본문 바로가기

후기110

처음 가본 에스프레소바 부산 오엘스 <OELS> 1박 2일로 부산에 다녀왔다. 여행 목적이 아닌 좋은 사람들을 만나러 간 짧은 일정이었는데, 고맙게도 그이들은 오랜만에 멀리서 온 나를 위해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많은 것들을 준비해줬다. 덕분에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미식도 맛 봤고, 가 본 적도 없는 근사한 공간에도 갈 수 있었으며, 스트레스와 일상에 지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는 순간도 마주할 수 있었다. 그이들과 함께 갔던 모든 곳이 기억에 남고 특별했지만, 오늘은 특히 처음으로 가 본 에스프레소 바 오엘스(OELS)가 떠오른다. 다섯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에 사장님이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전부인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그 곳에 앉아 세 잔의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30분 남짓한 사이에 손님은 쉴 틈없이 몰려.. 2022. 1. 15.
옛날 돈까스 맛집을 찾아냈다. 제천 <하얀집 스낵> 여자들은 호불호가 다소 갈릴 수 있겠지만 남자들 중에서 “돈까스 먹으러 갈래?”라고 했을 때, “글쎄, 난 좀 별론데?” 라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거의 종족의 특성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남자들은 돈까스를 좋아한다. 나를 포함한 친구들도 마땅한 식사 메뉴가 없을 때, 큰 부담없이 선택가는 메뉴가 돈까스인데, 나는 그 중에서도 옛날 돈까스를 특히 더 좋아한다. 여기서 옛날 돈까스라함은 커다랗고 동그란 하얀 접시에 그 접시만큼 커다란 돈까스와 동그랗게 모양을 잡은 하얀 쌀밥, 그리고 캐첩과 마요네즈가 적당하게 올라간 양배추 샐러드, 마카로니, 약간의 김치나 단무지 등으로 알차게 구성된 돈까스를 말하는데, 그 한 접시를 다 비우면,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를 먹었다는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쉽.. 2022. 1. 2.
그레이트한 코털 커터는 얼마나 그레이트할까? 나이가 들어가면 성가신 것들이 자꾸만 늘어 간다. 어릴 땐 하지 않던 면도도 해야 하고, 뭐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뭔가를 꾸준히 먹어줘야 하고, 살이 찌거나 병들지 않게 운동과 식단도 관리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건강 검진도 받아야 한다. 이렇게 번거롭고 성가신 것들 중에 하나가 코털 정리다. 어느 정도 자라면 보기 싫게 삐죽 튀어나와서 보는 이로 하여금 불쾌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고, 어설프게 콧 속을 채우고 있으면 엄청나게 간지럽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코털을 정리해줘야 하는데, 작은 관리용 가위를 사용해서 제대로 정리하려면 어느 정도 요령과 기술이 필요하기도 하고, 또 깎인 코털이 코 안에 남기라도 하면 킁킁거리거나 코를 풀어서 뒤처리를 해야 한다. 어느 날, 이렇게 번거롭고 성가신.. 2021. 12. 29.
자꾸만 사진을 찍고 싶은 멋진 카페 제천 322 한 두 달 전 쯤,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이 인스타 게시물 링크 하나를 공유해줬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한 말은 "제천 카페 멋지네요?"였다. 나는 주로 단골 카페만 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제천이라는 좁은 동네에서 어딘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장소가 있다면 다양한 경로로 소문을 듣게 되는데, 지인이 보내 준 링크 속에 있는 카페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카페였다. 한적한 시골, 혹은 산골로 보이는 배경을 뒤로 하고 있으면서도 외관은 굉장히 세련되어 보여서 뭔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보기 좋은 조화를 이루는 사진 속에 카페는 사진을 보자마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멋진 분위기를 가진 곳이었다. 카페의 이름은 322. 제천 시내를 벗어나 청풍면 학현소야로에 위치.. 2021.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