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기110

<버거킹 골든치즈렐라 와퍼 세트> 솔직 후기 버거킹 버거는 두 가지 장점과 한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메뉴의 취향이라는 것이 워낙 주관적이기도 하고, 장단점은 추상적인 개념이라 그 정도의 차이를 가늠할 순 없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경험을 토대로 버거킹의 장점 두 개와 단점 한 개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단점 하나가 장점 두 개를 드러나지 않게 할 정도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버거킹의 단점은 아무리 새로운 버거가 나와도 맛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빵이나 패티 문제인지, 지나치게 혼자 따로 노는 듯한 소스의 맛 때문이는 모르겠는데, 처음 한 입 먹을 땐 '오! 맛있네 하면서 먹다가도, 이상하게 점점 먹다보면 전에 먹어보던 다른 버거들을 먹을 때의 맛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분명 들어가는 주재료의 종류나, 부가 재료의 가짓수, 소스.. 2022. 11. 21.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 세상에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 중에서도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유명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팬들에게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상실감을 준다. 대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2020년 8월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을 전한 채드윅 보스만처럼 세계적인 배우라면 더욱더 그 상실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안타깝게 사망한 채드윅 보스만의 가족과 친구, 팬들도 힘든 시간을 보냈겠지만 엄청난 흥행을 이룬 블랙팬서의 제작진은 그를 잃은 슬픔에 더해, 블랙팬서 후속작을 만들어야 하는 깊은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제작진은 고뇌 끝에 채드윅 보스먼을 대신할 배우를 캐스팅하는 대신, 영화 속에서 그의 죽음을 현실과 비슷하게 표현하고, 블랙팬서의 죽음을 애도하고, 블랙팬서인 티찰라의 통치 이념과 정신을 .. 2022. 11. 16.
Disney+ 프레이 솔직 후기 [Prey 2022] 외계의 첨단 무기들로 무장한 외계인 프레데터와 미국이 건국되기도 전인 1719년에 사냥과 채집 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이 대결하면 누가 살아 남을까? 이런 호기심과 상상력에서 출발한 것 같은 영화 프레이Prey가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됐다. 어떤 장면과 상황이 펼쳐질 지 강한 호기심이 드는 서사였긴하지만 전작격인 프레데터 시리즈를 한 편도 보지 못한 내게는 반드시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 끌리는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 메인 화면에 내걸린 여주인공 나루의 강렬한 포스터는 전작을 봤는지 안 봤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프레이]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다행이 영화는 전작을 안 보거나 세계관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물론 전작의 팬들이라면.. 2022. 8. 15.
피로감과 의리 그 사이 어디 : 토르 러브 앤 썬더 노스포 리뷰 무려 10년 전에 처음 마블의 어벤져스가 극장에 개봉했을 때 뉴욕시를 파괴하는 외계인들을 상대하던 아이언 맨과 토르, 헐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캡틴 아메리카를 빙글빙글 돌아가는 카메라에 담았던 어벤져스의 상징적인 장면은 나를 포함해 많은 마블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대체 불능의 오락 영화의 정점에 있는 끝판왕이었다. 물론 어벤져스 이전에도 만화에나 나올 것 같은 히어로 영화는 있었지만, 그 영화들의 주인공들이 한 데 모여 힘을 합쳐 싸우는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당시의 어벤져스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였다. 덕분에 과장을 조금 보태서 당시에는 주위에서 마블 씨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타노스가 우주의 절반을 날려버리고, 반.. 2022.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