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9 <죽여 마땅한 사람들> 죽여 마땅한 건 누가 판단할까? 예전에 라는 미드를 재미있게 봤었다. 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눈앞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걸 목격한 덱스터라는 인물이 그 때의 충격으로 살인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이코페스로 성장하자, 덱스터 어머니가 살해당한 사건을 맡았던 경찰이 덱스터를 양아들로 키우며 체포되지 않은 살인범을 찾아내서 납치하고, 살인한 후에 증거를 남기지 않는 방법까지 훈련시켜 연쇄 살인범을 죽이는 연쇄 살인범으로 키운다는 내용이다. 살인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는 연쇄살인범이 연쇄살인범을 죽이고, 대담하게 경찰서에서 혈흔 전문가로 근무하며 증거를 인멸하고, 평범한 사람인 척 살아간다는 자극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었기에 매우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다. 재밌는 점은 그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인 덱스터가 연쇄 살인범들을 죽일 때마다 그를 .. 2020. 10. 29. <베이비 드라이버>자동차 추격 뮤직비디오 액션? 2004년에 '숀 오브 더 데드(국내 명은 새벽에 황당한 저주’라는 다소 유치한 제목이었다.)'라는 코믹 좀비 영화가 있었다. 코믹과 잔혹한 영화의 대명사인 좀비물이 한 영화에서 어울릴 수 있을까 싶지만 '숀 오브 더 데드'는 제법 잘 어울리게 만들어진 영화였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크게 흥행하진 않았지만 기존의 좀비 영화에서 익숙하게 봐오던 틀이나 구성들을 기발하게 비틀어서 코믹하면서도 유쾌한 전개를 보여줘서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런 점 때문에 흥행과는 별개로 나는 이 영화를 굉장히 좋게 평가했었다. 게다가 영화의 전개가 속도감 있으면서도 개성있는 컷편집이나 연출, 곳곳에서 터지는 영국식 유머로 가득차 있으니 충분히 자신만의 매력을 뽐낸 좋은 영화라고 할 만하지 않은가 처음 숀 오브 .. 2020. 10. 28. 201025 일요일 친구들과 저녁을 먹었다. 정확하게 7시에 호연이 이모님이 하시는 삼겹살 집에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자리에 오기로 했던 슬기는 어쩐 일인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다섯 명이 다 모이지 못해 아쉬웠지만 뭔가 일이 있겠다고 생각하며 모인 친구들끼리 밥을 먹기로 했다. 집에 있을 땐 주로 나나 동생이 고기를 굽는데, 친구들과 있을 땐 늘 동길이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언제부터 그렇게 됐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같이 모여서 고기를 먹을 때면 집게와 가위는 늘 동길이 손에 쥐어져있게 됐다. 워낙 함께 해 온 세월이 오래 됐기에 이 친구는 우리가 원하는 고기의 크기와 익힘 정도를 잘 알고 있다. 고기의 크기가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게 잘라주는데다, 불판 위에 익은 고기의 양도 알맞게 유지하는 그 능숙.. 2020. 10. 27. 201023 금요일 요즘들어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다. 호준이 준서 운행을 하면서 사먹은 붕어빵이 제대로 소화가 안 된 모양이다. 요즘들어 밤만 되면 속이 계속 더부룩하고, 뭔가 가슴에 걸려 있는 것 같은 갑갑함이 남아 있다. 시험이 끝났다고 고등부 아이들이 온갖 핑계를 대며 결석을 했다. ‘이 녀석들 시험 끝나는 날 하루 쉬었음, 다시 마음 잡고 공부하지.’라는 생각과 ‘그래, 뭐 하루 쯤 더 쉰다고 어떻게 되나. 나도 피곤하다.’라는 생각이 공존했다. 언제든 그렇지만 시험을 잘 본 아이들과 못 본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내게 자신의 점수를 알려왔다. 잘 봤다는 아이들에게 격려를, 실망스럽다는 아이들에게 위로를 하며, 다음 시험엔 모두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퇴근하고 찬미가 챙겨 준 소화제를 먹고는 오랜.. 2020. 10. 26.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