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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있다면 당장 영상 편집을 배워보자 취미 삼아 배워두면 유용한 기술들에는 뭐가 있을까? 악기 연주나 DIY, 가죽공예, 요리, 운동 등 다양한 종류가 있겠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 편집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유투브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고 액션캠이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손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됐을 정도로 영상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영상 편집이 범접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도그럴 것이 얼마 전까지만해도 영상을 편집하려면 고사양의 PC와 고가의 편집 프로그램,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사양이 점점 높아지고, 관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영상 편집에 대한 접근성도 많이 높아졌다. 그에 따라, 현란한 효과를 넣어야하.. 2020. 10. 14.
몇 번을 봐도 재밌는 영화 20편 (1) 처음 보는 영화가 시작할 때, 우리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입에 넣거나, 낯선 여행지에 막 도착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묘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보기 시작한 영화를 좋아하는 감독이 연출했거나 호기심이 가는 내용이거나, 마음에 드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나오거나 해서 기대치가 높다거나, 평소에 좋아하는 종류의 영화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어 기대치가 낮을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영화가 시작할 때는 ‘이 영화가 재밌고 좋은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물론 영화가 진행될수록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라고 생각하게 되거나 반대로 환희에 찰 정도로 좋은 영화를 발견한 기쁨에 몸을 부르르 떨게 되거나, 나쁘지 않았다며 시간 잘 보냈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이렇듯 처음.. 2020. 10. 12.
독서의 몰락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라는 제목의 소설을 읽었었다. 붉은색 표지에 검은 글씨로 장식된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그 소설은 베스트 셀러였다. 만화책이나 무협지, 판타지 소설 말고는 딱히 오락거리가 없던 그 시절에 가족 중에 누군가 사다놓고 책장 한 쪽에 꽂아 둔 그 책은 별 감흥없는 잠깐의 시간 때우기 용이었다. 그 책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전에는... 앞 부분 몇 장만 보다가 자려고 펼친 책이었으나, 창밖의 어둠이 어스름한 새벽의 색으로 바뀌도록 단 번에 그 소설의 마지막 장까지 읽어버렸다. 그리고 울었다. 엄청 서럽게 울었다. 혹시 내가 우는 소리에 가족들이 깰까봐 숨을 죽이고 눈물 콧물 다 흘려가며 정신없이 울었었더랬다. 그리고 그 날 아침부터 나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가족들을 바라보게 .. 2020. 10. 11.
백종원 요리 영상의 친절함 다소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자신의 주방에서 누군가 뭔가를 만드는 것을 자신의 작업 공간을 망가트리는 것처럼 불편해하시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필자는 자연스럽게 주방에 갈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요리와는 담을 쌓고 자랐다. 주방과 나의 거리가 얼마나 멀었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계란 프라이나 라면쯤은 만들 수 있었지만 전기 밥솥으로 밥을 하기 위해 물을 얼마나 맞춰야 하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직접 그럴듯한 요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몇 해 전에 나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라는 프로에서 처음 본 백종원 선생님(난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다)이 칼로리 폭탄 토스트나 두부를 갈아 만든 콩국수, 깻잎으로 만드는 모히또 등을 만드는 장면을 본 덕분이었다. .. 2020.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