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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성 비염 리뷰 군에서 제대할 때까지만 해도 없던 알러지성 비염 증상이 30대 초반부터 생기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그야말로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서 나를 못 살게 만드는 중이다. 일정한 간격으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씩 재채기와 콧물 흐름이 멈추지 않는 날이 있는데, 그 괴로움은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 이비인후과나 큰 병원에 가서 어떤 알레르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지는 검사를 받아 본 적은 없다. 맑은 날, 흐린 날, 봄 여름 가을 겨울 적게는 한 달에 한 번, 많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비염 증상이 나타나니 검사를 통해 그런 걸 알아봤자 비염이 덜 해지진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비염이 있는 날은 재채기가 쉴 새 없이 나오는 것으.. 2021. 1. 19.
너무 간단한데 너무 맛있는 볶음밥 모처럼의 주말이라 하데스를 하며,(요즘 이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손을 못 놓고 있다.)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배가 고파졌다. 뭔가 맛있고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싶어 찬장과 냉장고를 뒤졌지만 마땅하게 먹을 만한 반찬이 없었다. 가까운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재료를 준비해 뭔가를 만들어 먹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이 추운 날씨에 마트에 갔다오는 수고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컨트롤러를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잠시 어떻게 끼니를 해결할까 고민한 끝에 결국 선택한 것은 얼마 전에 백종원 선생님 유투브에서 본 마늘 볶음밥이었다. 할 줄 아는 요리 중에서 마늘 볶음밥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집에 마늘과 찬밥, 그리고 간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드는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마늘 한 줌을 잘게.. 2021. 1. 17.
짜파게티 완벽하게 끓이는 방법 마트에 가보면 다양한 자장라면이 라면 코너 한쪽을 채우고 있지만 내게는 늘 짜파게티가 최고의 자장 라면이다. 그냥 평범하게 끓여서 알타리나 깍두기와 함께 먹어도 맛있고, 너구리와 함께 섞어서 짜파구리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좀 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계란 프라이도 해서 같이 먹거나 물을 조금 많이 넣어 소스를 좀 묽게 만들어 밥을 비벼 먹어도 좋다. 라면도 그렇지만 취향이나 요리 실력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서 개성 있는 맛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짜파게티는 은근히 물을 맞추기가 어렵다. 면을 끓인 후에 물을 적당히 남겨두고 버린 후에 스프를 넣고 비벼야 간도 맞고 맛있는데, 자칫 물을 너무 많이 버리면 가루 수프가 잘 풀어지지 않아서 골고루 비벼지기 힘들어지며, 그렇게 되면 완성된 짜파게티.. 2021. 1. 15.
아이들이 나눠주는 간식의 매력 아이들은 종종 내게 먹을 걸 나눠준다. 자기들이 즐겨먹는 간식을 나눠주는 식인데, 간식이라고 해도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불량식품이나 어린아이들이 즐겨보는 유튜브에서 나온 독특한 맛과 모양의 젤리, 또는 과자나 초콜릿 같은 보잘것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그 ‘보잘것없는 간식’들을 받을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감동을 받는다. 그 이유는 내가 젤리나 불량식품 애호가이거나 군것질거리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 특유의 그 순수한 호의가 남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물건의 가치는 상대적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돈을 벌고 있는 성인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먹는 그런 간식쯤은 질릴 만큼 사다가 먹을 수 있는, 어찌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편.. 2021.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