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09

샹치는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샹치 : 텐링즈의 전설>리뷰 대부분의 마블 영화와 드라마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며, 작품이 공개될 날짜를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솔직히 은 이전의 다른 마블 씨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작품들만큼 기대감이 커지는 영화는 아니었다. (일단 제목부터가 중국에서 만든 디즈니 짝퉁 3D 에니메이션 같다.) 그것은 동북공정을 일삼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반감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도 있지만, 익숙한 서양인들의 히어로 사이에 서 있을 아시아 히어로, 그것도 쿵푸를 사용하는 동양인 히어로의 모습을 상상하면, 같은 동양인으로서 뿌듯함보다는 어색함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처음 공개됐던 샹치의 예고편도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데 한 몫했다.샹치의 첫 예고편을 봤을 때 뭔가 무술 잘 하는 검은 머리의 남자가 금속으로 만.. 2021. 9. 6.
넷플릭스 오리지날 드라마 <D.P.> 감상평 지난 주말 동생의 추천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를 봤다. 탈영병을 찾아 다니는 헌병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지만 그 밑바탕에는 구타와 가혹행위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군대 문화의 부조리함을 보여 주고픈 제작진의 의도가 강하게 느껴졌다. 어두운 주제 의식을 표현하고 있지만 DP의 몰입도와 재미는 상당했다. 단역을 포함해 주조연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보는 것도 즐거웠고, 흥미로운 줄거리가 적재적소의 OST와 함께 멋진 영상으로 표현된 것도 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특히 주인공인 정해인의 사수 역할을 맡은 구교환 배우의 한호열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는데, 자칫 한없이 심연처럼 깊은 어둠으로 가라앉을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과하지 않은 선에서 자연스럽게 편안하고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 2021. 9. 3.
시의 <운율>에 대해 알아보자. 시에는 있고 다른 글에는 없는 두 가지 특징은 바로 운율과 함축성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 운율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멜로디가 있는 노래도 아닌 글에서 왠지 모르게 리듬감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바로 운율 때문이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시는 운율이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유행이 조금 지난 말이긴하지만, 무심코 내뱉은 말이 마치 랩의 가사처럼 입에서 맴도는 느낌이 날 때, “오~ 라임 쩌는데?” 라고 한다. 예를 들어, 에픽하이의 ‘빈 차’라는 노래의 가사 중에 ‘평범해지는 게 두려워서 꾸던 꿈, 이젠 평범한게 부럽군.’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노랫말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운율 살리기 위해서 문장의 형태나 소리를 비슷하게 만든 부분이다. 이처럼 의도적으로 단어나 말소리를 구성하면 글.. 2021. 8. 20.
DC의 세계관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 줄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년에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좋아하는 배우들도 많이 나왔고, 히어로 영화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으며, 늘상 보아오던 정의감에 넘치는 모범생 영웅들이 아닌 악역에 어울리는 인물들이 팀을 이룬다는 설정도 독특하고 좋았다. 게다가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퀸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도 범상치 않은 매력을 뿜어대는 캐릭터였기에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재미가 없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칫상에 먹을 것 없다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서사도 안정적이지 않고, 우왕좌왕 갈피만 여러 인물들이 나왔다가 사라지는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그 이후에도 DC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여러 편의 영화들이 있었지만 전.. 2021.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