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9 피로감과 의리 그 사이 어디 : 토르 러브 앤 썬더 노스포 리뷰 무려 10년 전에 처음 마블의 어벤져스가 극장에 개봉했을 때 뉴욕시를 파괴하는 외계인들을 상대하던 아이언 맨과 토르, 헐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캡틴 아메리카를 빙글빙글 돌아가는 카메라에 담았던 어벤져스의 상징적인 장면은 나를 포함해 많은 마블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대체 불능의 오락 영화의 정점에 있는 끝판왕이었다. 물론 어벤져스 이전에도 만화에나 나올 것 같은 히어로 영화는 있었지만, 그 영화들의 주인공들이 한 데 모여 힘을 합쳐 싸우는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당시의 어벤져스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였다. 덕분에 과장을 조금 보태서 당시에는 주위에서 마블 씨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타노스가 우주의 절반을 날려버리고, 반.. 2022. 8. 2. 대사를 듣고 있으면 심리 상담을 받는 것 같은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아직 심리 상담을 받아 본 적은 없다. 언제 어디에서 들었는지 혹은 읽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면 심리 상담도 받아야 한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내가 감정적으로 힘들거나 마음이 편치 않은 순간이 돼도 '남들도 나처럼 힘들지만 다들 견디고 잘 사는데 뭐...' 라며, 인생의 힘든 순간들을 견디며 살아왔다. 손석구와 김지원, 이민기, 이엘 등의 출연한 드라마 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특히 인간관계나 삶의 방향에 대해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는 동안 심리 상담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한 번도 전문가에게 심리 상담을 받아 본 적이 없어 그 자리에서 어떤 말들이 오가는지, 어떤 .. 2022. 5. 31. 흑채는 위험해 애처롭고 빈약한 머리숱을 가려보겠다고 종종 흑채를 사용할 때가 있다. 뿌린 날과 안 뿌린 날의 자존감 크기 차이가 제법 크기에 흰 옷을 입거나, 비나 눈이 오는 날, 그리고 모자를 쓰는 날이 아니면 자주 뿌리고 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 즐겨 사용하던 블랙 몬스터 흑채를 모두 사용해서 네이버 페이를 이용해 흑채 하나를 구입했다. 수요일 오후에 주문을 해서 금요일 오후에 상품이 도착했고, 토요일 오전에 외출을 하기에 앞서 모자를 쓰고 나갈까, 혹은 택배로 받은 흑채를 처음으로 사용해 볼까 잠시 고민했다. 잠시 고민했지만 마침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어서 흑채를 사용하로 마음 먹고 택배 상자를 개봉했다. 다른 회사의 제품은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지만 블랙 몬스터의 흑채는 처음에 뚜껑을 연다고 .. 2022. 5. 30. 코로나(ing) 리뷰 남들 다 걸려도 나는 뭔가 안 걸릴 것 같던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일요일 밤에 목이 살짝 간지럽길래 '설마?'했지만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불편한 건 더 심해졌고, 기침까지 나왔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단순 감기일거라 생각하며 자가 진단을 해봤다. 붉은 색 한 줄만 나오는 것을 보고, '역시 나는 무적이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동생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무용담처럼 메시지로 보냈다. 그러자 동생은 혹시 모르니까 목에도 자가키트 한 번 해보길 권했고, 바이러스에 대한 내 면역력을 자랑하고 싶었던 나는 이것봐라 역시 음성이지 라고 말할 생각으로 목구멍 깊숙하게 면봉을 찔러 넣었다. 물을 마시며 테스트기를 쳐다봤는데, 역시나 붉은색 한 줄만.. 2022. 4. 1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