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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피로감과 의리 그 사이 어디 : 토르 러브 앤 썬더 노스포 리뷰

by R첨지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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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10 전에 처음 마블의 어벤져스가 극장에 개봉했을 뉴욕시를 파괴하는 외계인들을 상대하던 아이언 맨과 토르, 헐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캡틴 아메리카를 빙글빙글 돌아가는 카메라에 담았던 어벤져스의 상징적인 장면은 나를 포함해 많은 마블 팬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대체 불능의 오락 영화의 정점에 있는 끝판왕이었다. 

 

 

 물론 어벤져스 이전에도 만화에나 나올 것 같은 히어로 영화는 있었지만, 그 영화들의 주인공들이 한 데 모여 힘을 합쳐 싸우는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당시의 어벤져스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였다. 덕분에 과장을 조금 보태서 당시에는 주위에서 마블 씨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타노스가 우주의 절반을 날려버리고, 반쪽만 남은 어벤져스의 영웅들이 시간 여행을 통해 모두를 구해내는 대모험이 끝나자 마치 인피니티 스톤의 핑거 스냅이 현실에서도 통한 것처럼 마블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절반으로 줄어든 같다. 아이언 맨이 장렬하게 전사하고, 헐크가 변신해서 모든 때려부수지 않고, 캡틴 아메리카가 할아버지가 되어버리자 주위에서 마블의 시리즈에 함께 열광하던 사람들도 마블의 영화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됐다. 

 

 

 게다가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도 어벤져스의 서사에 엮이기 시작하면서 적잖은 피로감이 느껴진다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마다 전작의 어떤 영화와 드라마를 봐야하는 알아보거나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주요 사건만 정리 유투브 영상들을 찾아봐야 내용을 이해할 있게 세계관과 등장인물들이 확장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마블의 모든 영화와 드라마를 정주행한 마블 팬의 입장에서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거대해지고 있는 서사와 세계관 때문에 느껴지는 진입장벽을 반박을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새로 나오는 마블의 영화와 드라마는 전작들을 보지 않은 사람이면 100% 즐길 없는 시리즈가 되어버렸다.

 

 

 최근 개봉한 토르 4 토르 : 러브 썬더도 마찬가지다. 토르의 전작은 기본이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앤드게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모른다면, 러브 썬더를 온전하게 즐기기 어렵다. 그래서 영화가 재미없느냐 하면 그것은 쉽게 판단을 내리기 복잡한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영화의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의 유머 코드나 영화의 연출 방식이 개인적인 취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과하지 않게 툭툭 던지는 유머나 크리스 햄스워스 특유의 단순무식하지만 직관적인 언행들도 호쾌하고 시원시원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다분히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마음에는 맞는 맞는 팝콘 무비라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추천할 있는 영화까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안을 마블 캐릭터들의 레고로 장식해 놓을 정도로 마블의 팬을 자처하지만 MCU 작품들을 점점 많이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피로감에 지쳐가는 것을 부정하긴 힘들다. 복잡하게 얽혀가는 마블의 캐릭터들이 모이는 어벤져스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계속 마블의 덕후로 남을 , 관심있는 작품만 챙겨보는 쪽이 선택할 있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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