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9 청정원 국물 떡볶이! 아쉽지만 재구매 의향이 있는 이유 최근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스턴트 식품들을 먹어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맛과 품질이 어지간한 식당의 맛, 혹은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맛까지도 제법 비슷하게 따라 하는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서울에 있는 누나네 집에 갔다가 매형과 술을 한 잔 마시는데, 양념된 곱창과 막창을 안주로 내주셨다. 잡내 없이, 양념도 맛있고, 맵기도 딱 적당해서 저녁을 먹은 후에 배가 잔뜩 불렀는데도, 열심히 젓가락을 움직였다. 그 모습을 보신 매형이, 내일 마트에서 좀 사다 줄 테니 집에 가서도 만들어 먹으라고 하시는 걸 괜찮다고 사양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사양한다고 해도 본인이 주고 싶은 건 어떻게든 손에 쥐어주시는 우리 매형이시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출발하려는 나를 멈춰 .. 2020. 12. 30. 내가 요리로 동생을 이길 수 없는 이유 그렇게 하기로 정한 것도 아닌데, 어느 날부터 동생과 나는 각자 관심 있는 요리의 레시피들을 하나씩 배워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정식으로 거창하게 요리를 배운다기보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된 것들을 따라 해 보는 습작 수준일 뿐이다. 그래도 그중에는 먹어 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한 번, 두 번 만들어 먹다 보니 점점 숙련도가 늘어나는 요리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올 하반기는 엄마가 서울에서 치료를 받으시느라 동생이 집에 혼자 있는 날이 많았다. 혼자 넓은 집에서 심심하고 허전했는지, 다른 사람 간섭이 없어서 좋았는지는 알 수 없다. 혼자 자고 일어나고, 밥을 먹고 집도 정리하며 생활하던 동생이 어디서 봤는지 한우 채끝살 스테이크 덮밥을 만들어 먹어 봤나보다. 그리고 그 맛이 좋았.. 2020. 12. 29. 경이롭게 재미있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토요일, 일요일에 방영하는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매 회 시청률이 큰 폭으로 오르더니 전체 방영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8회만에 9.3%를 기록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한 사람에게 들어가 살인을 하면 점점 더 강해지는 악귀를 찾아 처단하는 ‘카운터’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물이다. 대략적인 시놉만 봤을 때는 굉장히 유치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나도 드라마를 보기 전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막상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 몰입감 넘치는 연출과 원작의 캐릭터들을 뛰어넘는 캐스팅, 그리고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까지 더해진 범상치 않은 드라마다. 취향에 따라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공개되어 화제.. 2020. 12. 28. ‘라따뚜이’ 보고 감명 받아 만들어 본 ‘라따뚜이’ 도전기 픽사 최고의 작품 3 대장(주관적) 픽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대부분을 애정하지만 그중에서 탑 3을 뽑으라면, 토이스토리, UP 그리고 라따뚜이다. 모두 너무 재미있게 본 작품들이고, 감명 깊었으며, 오래 기억에 남아서 종종 다시 보게 될 정도다. 나는 픽사의 작품들에서 전달하는 주제의식이 모두 마음에 든다. 그중에서 오늘은 라따뚜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요리를 어깨너머로 보며 따라 하게 만들어 준 사람이 백종원 님이라면, ‘취미든 뭐든 좋으니 요리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심어 준 것은 라따뚜이였다. 애니메이션에 나온 주인공들처럼 고급 레스토랑 요리 수준은 아니겠지만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따뜻하고 맛도 좋은 요리를 만들어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것만큼 안락한 .. 2020. 12. 27.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