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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110

몇 번을 봐도 재밌는 영화 20편 (1) 처음 보는 영화가 시작할 때, 우리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입에 넣거나, 낯선 여행지에 막 도착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묘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보기 시작한 영화를 좋아하는 감독이 연출했거나 호기심이 가는 내용이거나, 마음에 드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나오거나 해서 기대치가 높다거나, 평소에 좋아하는 종류의 영화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어 기대치가 낮을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영화가 시작할 때는 ‘이 영화가 재밌고 좋은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물론 영화가 진행될수록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라고 생각하게 되거나 반대로 환희에 찰 정도로 좋은 영화를 발견한 기쁨에 몸을 부르르 떨게 되거나, 나쁘지 않았다며 시간 잘 보냈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이렇듯 처음.. 2020. 10. 12.
재미없어야 하는데, 왜 재밌지?<모여봐요 - 동물의 숲>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닌텐도 스위치 독점 타이틀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이하 모동숲)이 처음 나왔을 때는 인기가 엄청났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시기에 맞물리면서 출시된 이 게임은 무인도에서 생활하며 자신만의 섬과 보금자리를 꾸미는 내용의 게임이다. 따라서 자가격리 혹은 외출이 금지된 상황에서 평온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좋은 반려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사람들이 느린 호흡의 위기감 없는 모동숲 같은 게임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는 해도 화려한 시각효과나 실사 같은 그래픽으로 무장하지도 않았고, 액션이나 갈등 상황도 전무하며, 그냥 생활하는 .. 2020. 10. 8.
히어로 영화의 모든 걸 뒤엎는 드라마<The Boys> 후기 천편일률적인 히어로 영화들에게 보란듯이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작품. 'The boys' 2008년 혜성처럼 나타난 '아이언맨'부터 시작된 히어로 영화의 성공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개성있는 능력과 사연을 지닌 영웅들이 뭉쳤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마블의 영화들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퍼져나가기 전까지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오락 영화가 였다. 하지만 마블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 11월 12일에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마블 영웅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로도 만든다고 밝혔다. 로키나 스칼렛 위치, 윈터솔져나 팔콘처럼 영화에서 비중은 적지만 두터운 팬층을 가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어 MCU의 세계.. 2020. 10. 7.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이 극찬을 받는 이유 닌텐도 스위치에는 개성 넘치고 재밌는 독점 타이틀이 풍부하다. 독점 타이틀의 양이나 질을 따진다면 SONY의 플레이스테이션도 만만치 않겠지만 콘솔 게임의 대표 주자인 두 회사가 지향하는 게임의 성격은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화려한 그래픽과 몰입력 있는 연출, 그리고 스토리로 무장한 영화 같은 게임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반면, 닌텐도 진영에는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게임들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중에 경쾌하고 밝은 게임이 없는 것은 아니며 닌텐도 게임 중에 긴 호흡을 가지고 깊게 파고들 게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서도 닌텐도 스위치 독점 타이틀인“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이하 야숨)은 2017년 3월에 발매되너 닌.. 2020.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