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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112

<베이비 드라이버>자동차 추격 뮤직비디오 액션? 2004년에 '숀 오브 더 데드(국내 명은 새벽에 황당한 저주’라는 다소 유치한 제목이었다.)'라는 코믹 좀비 영화가 있었다. 코믹과 잔혹한 영화의 대명사인 좀비물이 한 영화에서 어울릴 수 있을까 싶지만 '숀 오브 더 데드'는 제법 잘 어울리게 만들어진 영화였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크게 흥행하진 않았지만 기존의 좀비 영화에서 익숙하게 봐오던 틀이나 구성들을 기발하게 비틀어서 코믹하면서도 유쾌한 전개를 보여줘서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런 점 때문에 흥행과는 별개로 나는 이 영화를 굉장히 좋게 평가했었다. 게다가 영화의 전개가 속도감 있으면서도 개성있는 컷편집이나 연출, 곳곳에서 터지는 영국식 유머로 가득차 있으니 충분히 자신만의 매력을 뽐낸 좋은 영화라고 할 만하지 않은가 처음 숀 오브 .. 2020. 10. 28.
몇 번을 봐도 재밌는 영화 20편 (2) 지난번에 올린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 1편’에서 다루지 못한 영화들을 마저 소개한다. 신세계 홍콩 느와르누아르 영화의 명작으로 회자되는 영화가 양조위와 유덕화 주연의 ‘무간도’라면, 한국 누아르 장르에서 고민 없이 최고의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은 황정민과 이정재 주연의 ‘신세계’이다. 워낙 유명한 영화인 데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 중에서 재미없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기에 작품의 완성도는 말할 것도 없고, 배우들의 연기와 OST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영화다. 2013년 작품인데도 아직까지 예능을 포함한 다양한 TV프로와 Youtube 채널에서 신세계의 명대사나 명장면을 패러디할 정도니 이 영화의 완성도나 인기를 다시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아이언 맨 1편 지금의 마블 .. 2020. 10. 24.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후기, 야한 드라마인데 왜 눈물이 나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넷플릭스 홈에 들어가면 자주 눈에 띄던 영국 드라마였다. 일단 시놉에 해당하는 간단한 작품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찌질한 고등학생인 오티스가 학교 일진인 메이브와 함께 친구들의 성 성담을 해준다니, 강한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동안은 짧은 호흡의 영화 위주로 넷플릭스를 이용하느라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청을 자연스럽게 뒤로 미루게 되었다. 그렇게 얼마 간을 미루던 어느 날 가벼운 마음으로 이 드라마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첫 화부터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진행이 되었다. 드라마의 첫 회는 중요하다. 시청자로 하여금 긴 호흡의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하려면 뭔가 자극적인 면을 부각시키거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요.. 2020. 10. 21.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한테 왜 그랬냐? 게임, 그 중에서도 콘솔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라스트 오브 어스](이하 라오어)를 모르기 힘들 것이다. 라오어 1편은 평론가들과 유저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게임이다. 2013년 발매 당시 게임으로 받을 수 있는 상은 대부분 수상했으며, 게임 관련 매체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최고의 게임’이라는 수식어를 받게 된다. 게임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어도 콘솔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거나, 아직 라오어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게임이면 그냥 잠깐 재밌으면 되지 라스트 오브 어스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그렇게 대단하다며 추켜세우나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막연하게 해보고 싶어하면서도 ‘소문난 잔칫상에 먹을 것 없다’고 막상 해보면 별 거 없는지도 모른다며 대수.. 2020.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