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112 일상이 고단하다고 느껴질 때 따뜻한 위로를 주는 영화 <어바웃 타임>리뷰 볼거리가 많거나 흥미진진한 것도 아닌데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져서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은, 휴식처럼 느껴지는 영화가 있다. 2013년에 개봉한 영국 영화 어바웃 타임이 내게는 그런 영화 중 하나다. 평범하지만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팀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집안의 남자들이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황당한 농담 같은 말이었는데, 팀의 아버지는 진지했고, 그 말은 사실이었다. 결국, 아버지가 알려 준 방법으로 시간 여행을 시도해 본 팀은 자신이 놓치거나 실수한 순간들을 되돌릴 수 있음을 알게 되고 그 날부터 자신의 실수를 바로 잡거나 첫눈에 반한 메리와 사귀기 위해 시간 여행을 사용하게 된다. 팀 집안 남자들의 시간 여.. 2021. 2. 10.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이제 SF까지? Netflix <승리호> 리뷰 1, 2년 전인가? 예고편을 봤을 때 솔직하게 말하자면 기대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이나 같은 작품으로 헐리우드의 전유물 같던 좀비물, 괴수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국내 영화 산업의 저력은 인정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물은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의 전작들도 내게 그다지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기에 는 더욱더 기대하기는 힘든 영화였다. 그런 이유들로 오만방자하게 예고편도 보지 않은 나는 '보나마나 우주 배경 조금 보여주고, 게임 트레일러 같은 우주 비행 조금 끼워 넣고, 누가 봐도 티가나는 특수효과 몇 분 집어넣고는 엉성한 세트로 만든 우주선 안에서 배우들이 말싸움이나 몸싸움 보여주는 무늬만 우주 SF겠지 뭐'라고 생각했었다. 그.. 2021. 2. 6. 구운 거? 삶은 거? 어느 쪽일까? 새로운 방식으로 익힌 삼겹살을 맛보다 본가가 시골이라 어릴 적부터 집에 손님이 오면 마당에서 삼겹살 구워 먹는 일이 흔했다. 어릴 때야 어른들이 구워주시고 잘라주시는 고기를 입에 넣느라 바빴지만 머리가 조금 굵어졌을 때부터는 나와 동생이 불 피우고, 고기 굽고, 자르는 역할을 고정으로 하게 됐다. 초창기엔 그냥 아무 고기나 사서 대충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을 수 있게만 굽는 수준이었다면,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고기의 종류나 밑간, 적당한 불의 세기와 장비들까지 점점 세밀한 사항들을 챙기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완성된 구이의 퀄리티와 맛도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쓸데없이 고기 부심이 좀 있는 편이다. 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상 고기는 내가 구워서 잘라야 하고, 먹는 사람들이 흐름 끊기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고기를 자르.. 2021. 1. 31. 주말에 어울리는 요리! 크림 떡볶이를 만들어봤다.-백종원님 레시피-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건지 모르지만 주말에는 뭔가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면서, 요리에 쓸 재료들도 산다. 종종 만들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주말에 먹고 싶은 요리의 재료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미리 정해둔 새로운 요리에 도전한다. 그리고 이 과정이 주말에 꼭 해야 하는 하나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새로운 요리법은 블로그나 요리 유투버들의 영상을 보다가 발견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나 같은 요리 초보도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하면서도 맛도 좋아 보이는 것을 발견하면 고민도 없이 도전해본다. 오늘은 최근에 백종원 선생님 유투브에 올라온 크림 떡볶이를 만들어 봤다. 영상에서 나온 재료는 떡 한 컵 반과 우유 200ml, 베이컨 4줄, 체다치즈 2장, 양파 4분의 1개, 식용유, 후추 정도였지만.. 2021. 1. 30.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