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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맛집16

어릴 때 분식집에서 먹던 추억의 맛, 제천 하소동 <우리 할매 떡볶이> 초등학교 다닐 때, 거의 매일 들렀던 분식집이 있었다. 떡볶이나 어묵, 핫도그 등을 파는 낡고 허름한 분식집이었는데, 초록색 천막으로 만들어진 곳이라 여름에는 더웠고, 겨울에는 추웠다. 그럼에도 매일 집에 가는 길에 200원 300원을 들고 그 곳으로 발길을 돌렸던 이유는 떡볶이 때문이었다. 그 곳은 밀떡이 아닌 쌀떡으로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길고 가는 가래떡이 아니라 길고 두꺼운 가래떡을 듬성듬성 잘라서 살짝 달콤하고 매콤한 양념으로 맛을 냈었다. 그런데 그 맛이 얼마나 취향에 맞았던지 그 분식집의 떡볶이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았었다. 오죽하면 방학만 손꼽아 기다렸던 초등학생 시절이었지만 매일같이 먹던 떡볶이를 먹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개학이 기다기리까지 했다. 그 후에 청소년기를 지나 중년의 어른.. 2021. 10. 28.
작은 카페의 매력, 제천 <카페보송> 규모도 크고 매장도 넓은 카페는 분명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다양한 메뉴가 있다든가, 워낙 넓어 사장님이나 종업원의 시야에서 벗어나 눈치 보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든가, 여러 종류의 의자와 테이블 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분명 큰 매장의 커피숍만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작고 아늑한 카페만의 장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아늑하고 조용한 동네 카페만의 매력도 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넓고 큰 카페와 , 작고 아늑한 카페에 대한 선호도는 취향의 차이가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기에 어느 쪽이 더 낫다라고 할 수 없다. 내 취향은 규모가 크지 않은 카페 쪽이다. 사장님이 직접 선곡한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좋고, 몇 시간을 앉.. 2021. 3. 13.
피자와 치킨 둘 다 맛있는 맛집 제천<바이더 치킨 앤 피자> 금요일 밤에는 특별한 일정이나 약속이 없어도 뭔가 맛있는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아무래도 주말이 시작되는 기쁨을 맛있는 음식을 식도에 넣는 행위로 표현하고 싶은가보다. 메뉴별로 좋아하는 배달 맛집 리스트가 제법 모였지만 새로운 맛집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에 금요일 수업 전에 아이들에게 꼭 질문을 던진다. "금요일인데 다들 집에서 맛있는 거 시켜 먹지? 요즘 어디가 맛있어?" 오늘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 알게 된 라는 가게의 메뉴가 대부분 맛있다는 말을 듣고 퇴근하자마자 치킨과 피자 세트를 주문했다. 구성품은 피자와 치킨, 그리고 콜라였다. 그런데, 응? 맨 위에 하얀 통은 뭐지? 주문이 온 건가? 비닐을 풀고 치킨과 피자를 꺼냈다. 하얀 통 안에는 1인분 정도의 떡볶이가 들어 있었다... 2021. 2. 23.
제천 배달 맛집 오늘은 카레 솔직 후기 여자친구가 갑자기 돈가스가 먹고 싶다고했다. 평소 요리 하는 걸 좋아하지만 아직 집에서 돈가스를 튀겨내는 수준은 아니었기에 자연스럽게 배달의 민족을 켜서 돈가스 식당들을 검색해봤다. 가끔 돈가스를 먹고 싶어질 때마다 시키던 가게가 문을 닫아서 새로운 식당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역시나 최종 선택 기준의 첫 번째 조건은 리뷰의 갯수와 평점으로 했다. 가격과 메뉴 구성은 그 다음 문제였다. 잠시 검색한 끝에 선택하게 된 집은 카레 돈가스를 전문으로 하는 ‘오늘은 카레’라는 이름의 가게였다. 리뷰의 갯수가 200개가 넘었는데 평점이 4.8점이었고, 사장님 댓글도 200개가 넘었다. 거의 모든 리뷰에 사장님 댓글이 달린 것이다. 메뉴는 대부분 카레와 돈가스의 조합이었고, 최소 주문 금액은 8500원이었다. 배.. 2021.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