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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후기32

오징어가 쓰는 <오징어 게임> 솔직 후기 -스포없음-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SNS나 영화 소개 유투버들의 영상을 통해 목숨을 걸고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영화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 작품들은 대개 일본 영화였는데, 일본 영화 특유의 만화 같은 설정과 인물의 감정이나 서사에 공감하기 어려운 세계관, 혹은 엄청 과묵하거나 무슨 일이든 화부터 내는 작위적인 연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영화를 보게 되진 않았었다. 그래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이정재 주연의 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숨바꼭질을 하다가 탈락하는 사람을 가차없이 총으로 쏴서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 예고편을 봤을 때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아무리 요즘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우리나라 제작진이 만든 영화나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는 있다고해도, 저런 억지스러운 이야기를 몰입도 있게 풀어.. 2021. 9. 19.
그들의 따뜻한 코미디 세상 <빠더너스> 내가 원하는 ‘행복한 삶’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순간에, 어느 정도로 ,왜 행복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행복이란 게 반드시 명확하게 정의하거나 확실하게 파악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 행복의 순간들에 대해 막힘없이 밝힐 수 있다면, 그건 자신의 내면을 오래동안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성찰하고, 살아 온 날들을 곱씹어봤다는 반증이 아닐까? 평소 ‘행복’에 대해 관심이 많아 틈이 날 때마다 그것에 대해 혼자 깊이 생각해보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나조차도 ‘이렇게 되면 행복하겠다.’, ‘그걸 하면 행복하지 않을까?’ 혹은 ‘이런 순간이 자주 오면 그게 행복한 삶이겠다.’등의 생각만 해봤지, 앞에서 쓴 것처럼 구체적인 행복의 형태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2021. 9. 15.
샹치는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샹치 : 텐링즈의 전설>리뷰 대부분의 마블 영화와 드라마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며, 작품이 공개될 날짜를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솔직히 은 이전의 다른 마블 씨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작품들만큼 기대감이 커지는 영화는 아니었다. (일단 제목부터가 중국에서 만든 디즈니 짝퉁 3D 에니메이션 같다.) 그것은 동북공정을 일삼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반감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도 있지만, 익숙한 서양인들의 히어로 사이에 서 있을 아시아 히어로, 그것도 쿵푸를 사용하는 동양인 히어로의 모습을 상상하면, 같은 동양인으로서 뿌듯함보다는 어색함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처음 공개됐던 샹치의 예고편도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데 한 몫했다.샹치의 첫 예고편을 봤을 때 뭔가 무술 잘 하는 검은 머리의 남자가 금속으로 만.. 2021. 9. 6.
DC의 세계관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 줄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년에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좋아하는 배우들도 많이 나왔고, 히어로 영화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으며, 늘상 보아오던 정의감에 넘치는 모범생 영웅들이 아닌 악역에 어울리는 인물들이 팀을 이룬다는 설정도 독특하고 좋았다. 게다가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퀸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도 범상치 않은 매력을 뿜어대는 캐릭터였기에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재미가 없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칫상에 먹을 것 없다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서사도 안정적이지 않고, 우왕좌왕 갈피만 여러 인물들이 나왔다가 사라지는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그 이후에도 DC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여러 편의 영화들이 있었지만 전.. 2021.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