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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후기32

변수들의 조화가 만드는 재미 마블 <SNAP> 최근 마블 IP를 활용한 턴제 카드 게임 마블 스냅을 즐겨하고 있다. 마블 스냅은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12종류의 카드를 선택해 상대 유저와 6턴에 걸쳐 카드를 내고, 3개의 구역에서 더 높은 점수를 낸 쪽이 승리하는 전략적인 게임이다. 12장의 카드로 6턴 동안 카드를 주고 받아야 하기에 한 게임이 끝나는데 3분 남짓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류의 게임 중에 가장 유명했던 게임은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하스스톤을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마블 스냅은 정말로 틈이 날 때마다 자꾸 들어가서 단 한 판이라도 즐기게 된다. 하스스톤과 마블 스냅은 같은 장르의 게임인데도 어째서 하스스톤에는 흥미가 생기지 않고, 마블 스냅만 좋아하게 됐을까? 1. 필요한 만큼의 과금 요소 마블 스냅은 과금 .. 2022. 11. 27.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 세상에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 중에서도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유명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팬들에게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상실감을 준다. 대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2020년 8월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을 전한 채드윅 보스만처럼 세계적인 배우라면 더욱더 그 상실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안타깝게 사망한 채드윅 보스만의 가족과 친구, 팬들도 힘든 시간을 보냈겠지만 엄청난 흥행을 이룬 블랙팬서의 제작진은 그를 잃은 슬픔에 더해, 블랙팬서 후속작을 만들어야 하는 깊은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제작진은 고뇌 끝에 채드윅 보스먼을 대신할 배우를 캐스팅하는 대신, 영화 속에서 그의 죽음을 현실과 비슷하게 표현하고, 블랙팬서의 죽음을 애도하고, 블랙팬서인 티찰라의 통치 이념과 정신을 .. 2022. 11. 16.
Disney+ 프레이 솔직 후기 [Prey 2022] 외계의 첨단 무기들로 무장한 외계인 프레데터와 미국이 건국되기도 전인 1719년에 사냥과 채집 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이 대결하면 누가 살아 남을까? 이런 호기심과 상상력에서 출발한 것 같은 영화 프레이Prey가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됐다. 어떤 장면과 상황이 펼쳐질 지 강한 호기심이 드는 서사였긴하지만 전작격인 프레데터 시리즈를 한 편도 보지 못한 내게는 반드시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 끌리는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 메인 화면에 내걸린 여주인공 나루의 강렬한 포스터는 전작을 봤는지 안 봤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프레이]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다행이 영화는 전작을 안 보거나 세계관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물론 전작의 팬들이라면.. 2022. 8. 15.
피로감과 의리 그 사이 어디 : 토르 러브 앤 썬더 노스포 리뷰 무려 10년 전에 처음 마블의 어벤져스가 극장에 개봉했을 때 뉴욕시를 파괴하는 외계인들을 상대하던 아이언 맨과 토르, 헐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캡틴 아메리카를 빙글빙글 돌아가는 카메라에 담았던 어벤져스의 상징적인 장면은 나를 포함해 많은 마블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대체 불능의 오락 영화의 정점에 있는 끝판왕이었다. 물론 어벤져스 이전에도 만화에나 나올 것 같은 히어로 영화는 있었지만, 그 영화들의 주인공들이 한 데 모여 힘을 합쳐 싸우는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당시의 어벤져스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였다. 덕분에 과장을 조금 보태서 당시에는 주위에서 마블 씨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타노스가 우주의 절반을 날려버리고, 반.. 2022.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