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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후기33

피로감과 의리 그 사이 어디 : 토르 러브 앤 썬더 노스포 리뷰 무려 10년 전에 처음 마블의 어벤져스가 극장에 개봉했을 때 뉴욕시를 파괴하는 외계인들을 상대하던 아이언 맨과 토르, 헐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캡틴 아메리카를 빙글빙글 돌아가는 카메라에 담았던 어벤져스의 상징적인 장면은 나를 포함해 많은 마블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대체 불능의 오락 영화의 정점에 있는 끝판왕이었다. 물론 어벤져스 이전에도 만화에나 나올 것 같은 히어로 영화는 있었지만, 그 영화들의 주인공들이 한 데 모여 힘을 합쳐 싸우는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당시의 어벤져스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였다. 덕분에 과장을 조금 보태서 당시에는 주위에서 마블 씨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타노스가 우주의 절반을 날려버리고, 반.. 2022. 8. 2.
디즈니 플러스 <호크아이> 리뷰 - 매끄럽고 발랄한 세대교체 -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도 벌써 두 달이 다 되었다. 처음엔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기만 하면, 결제하자마자 좋아하는 스타워즈 시리즈, 픽사의 에니메이션 시리즈, 마블의 영화와 드라마들을 모두 보게 될 것 같았지만 막상 결제를 하고나서 마블의 드라마나 스타워즈 스핀오프 드라마인 '만달로리안'정도를 보는 것도 겨우 하고 있을 정도로 즐겨 시청하지 못하고 있다. 첫 기대만큼 열정적으로 감상하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블의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만달로리안 같은 스타워즈 세계관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것은 마블과 스타워즈의 팬인 내게 거부할 수 없는 셀링 포이트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디즈니 플러스를 이용해 정주행을 마친 드라마는 , , , 시즌 1, , 까지 6개 정도가 .. 2022. 1. 26.
넷플릭스 오리지날 <Don't Look Up> 신랄, 통쾌, 씁쓸,유쾌한 블랙 코메디 가끔 그런 영화가 있다. 내용도, 장르도, 감독도 흥행 여부도 몰랐던 영화를 무심코 보게 됐는데,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는 금광을 발견한 사람처럼 흥분해서 감독의 전작들을 검색하거나, 인상 깊었던 장면을 몇 번씩 돌려보고, 새롭게 발견한 좋은 배우가 있으면, 그 배우의 영화들 중에 내가 본 게 뭐였는지 찾아보는 것도 모자라 블로거와 유투버들의 후기도 찾아보게 되는 경우. 일요일 오후에 넷플릭스 최신작 목록을 살펴보다가 아무 기대없이 보기 시작한 2022. 1. 17.
부산 해리단길 맛집 로쿠미(ROKUMI)-촌놈의 대도시 맛집 입호강- 주말 부산 여행 1박 2일 동안 세 끼의 식사를 했는데, 첫 날 점심에 먹었던 텐동도 인상적이었지만, 진심으로 가족들고 함께 와보고 싶다고 생각한 맛집은 부산 해리단길 맛집으로 유명한 로쿠미였다. 이 곳을 소개해 준 지인은 원래 첫 날 텐동 맛집이 아닌 이 곳으로 나를 데려가려고 했으나 웨이팅 등록이 쉽지 않아 차선책으로 텐동 맛집으로 가게 됐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겸 점심으로 다시 로쿠미를 찾았을 땐 뭔가 설욕을 하는 마음으로 가게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마치, '네가 얼마나 맛있길래 먼 길 온 여행자의 발길을 입맛만 다시게 하고 되돌리는지 어디 한 번 보자.' 같은 식이 된 것이다. 우리 일행은 나를 포함해 네 명이었는데, 약 20분 가량의 기다림 끝에 요리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바.. 2022.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