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54 아저씨의 도시락 도전기 <도시락을 싸기로 했다.> 학원에서 강의를 하면 제 시간에 밥을 챙겨 먹기가 쉽지 않다. 연속해서 강의를 하다보니 밥 먹을 시간이 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어쩌다 시간이 난다해도 배달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들로 끼니를 해결하다보니 몸에도 좋지 않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다보니 퇴근하고 나면 다시 배가 고파져서 야식을 먹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식의 식습관과 생활 습관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좋지 않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해결책을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도시락을 준비하는 일이었다. 부엌 찬장을 열심히 뒤져봤지만 도시락은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보온 도시락을 검색해서 적당한 상품을 주문했다. 평소에 요리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마트나 반찬 가게에만 가도 다양한 반찬 거리들을 살 수 있으니 반찬 통 두 개를 채.. 2023. 3. 22. <마블스냅 덱 추천>디스트로이어 덱 설명서 일전의 포스팅에서도 다룬 적 있지만 마블스냅의 최대 매력은 다양한 카드를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덱을 자유롭게 짜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유롭게 덱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기본 카드 몇 장과 한 두 시간의 플레이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과 방법, 실전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카드들의 속성과 판의 짜임새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덱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심자들이 마블스냅을 즐길 때에는 게임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대들의 카드를 직접 경험해보고 이기거나 지는 과정 겪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을 최소화 하고 싶다면,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완성된 덱을 참고해서 그대로 따라해보거나 자신이 가진 카드들을 적당히 섞어서 플레이 .. 2022. 12. 11. 영화를 좋아하게 된 이유 기억이 정확하다면 난 초등학교, 아니 당시엔 국민학교였다. 아무튼 1학년이었던 8살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다. 지금이야 영화를 볼 수 있는 매체와 방법이 무궁무진하지만 그 때는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영화를 보려면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던 비디오 대여점에서 영화를 빌리거나 토요일 밤에 방영되던 주말의 명화나 토요 명화를 보는 수 밖에 없었다. 가끔 비디오 가게에서 후레쉬맨 같은 걸 빌려 볼 때 말고는 당시의 내가 영화를 보는 주된 매체는 ‘토요명화’와 ‘주말의 명화’가 전부였다. 토요일 밤 9시 뉴스와 스포츠 뉴스까지 끝나고 9시 50분 정도가 되면 시작되는 영화 감상 시간은 항상 엄마와 함께 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영화보다 엄마와 함께 빵이나 과자를 우유와 함께 먹으며 성우들이 더빙한 영화를 보던 그 시간을 .. 2022. 8. 7. 어쩌다 글 쓰는 게 좋아졌을까? 나는 글을 쓰는 게 좋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아닌 싸이월드로 온라인 소통을 대신하던 스물 네 다섯 살 쯤에 초등학교 동창들과 모임을 갖는 일명, ‘반창회’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몇 년 동안 서로 왕래가 없었던 친구들과 한 자리에 만날 수 있게 하는 주도하는 역할은 동창들 연락처를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가 맡았다. 그래서 대부분 그 일은 내가 했다.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것은 SNS가 유행하기 전엔 당시에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당시에는 ‘아이러브스쿨’ 같은 동창 커뮤니티도 유행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끝까지 연락이 닿지 않거나 다른 일정이 있어서 못오는 친구들을 제외하고도 열 명 남짓한 동창들이 참석의 뜻을 밝히면, 모임 .. 2022. 8. 3.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