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54 아이폰으로 찍은 1월의 사진들 나에겐 20년 11월에 구입한 FUJIFILM X-T 200이라는 성능 좋은 카메라가 있다. 내가 설정을 잘못 건드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동영상 찍을 때 색감이 좀 붉게 나오는 것만 제외하면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지만, 작년, 그러니까 21년 10월에 구입한 아이폰 13 미니의 카메라 성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서, 점점 카메라를 꺼내는 빈도수가 줄어들고 있다. 그 정도로 아이폰 13의 카메라는 성능이 좋다. 물론, 비슷한 구도와 설정값을 주고 동일한 피사체를 찍어보면 아이폰과 X-T200의 결과값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는 되지만 이게 뭐가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폰은 아이폰 대로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X-T200은 이것대로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보여준다. 하지만 역시.. 2022. 1. 19. 2021년이 간다. 2021년이 끝나간다. 언제나 그렇지만 크고 작게 좋았던 순간도, 그렇지 못했던 순간도 많았지만 올해는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보다 슬프고 힘들었던 시간이 더 길고 잦았던 해로 기억된다. 모처럼 학원 방학을 맞아 여유있는 시간이 허락됐지만 틈틈이 걸려오는 업무 관련 연락과 휴가인데도 아무데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면서도 유쾌하지 않아 도무지 연말 분위기가 나질 않는다. 기분 전환이라도 해야겠다 생각해봤지만 지루하고 무거운 전염병이 창궐한 이 상황에서 뭘해야 지금 이 순간에 나를 옭아매고 있는 이 시름과 걱정과 고민을 덜거나 잠시라도 잊을 수 있을까 고민해봤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았다. 그래서 늘상 해오던 것들, 좋아하는 카페에 가고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맥주라도 한 잔 마시면서 시간을 .. 2021. 12. 31. 허전함에 대하여 많이 피곤했는지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몰려왔다. 정확한 시간은 못 봤지만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시간을 확인했을 때 시계는 9시 조금 넘는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모처럼의 주말에 일찍 잠드는 건 뭔가 아쉬웠지만 뭔가 지금 잠들면 지친 몸과 마음이 많이 풀리면서 내일 아침까지 꿀잠을 잘 것 같은 기분에 서둘러 불을 끄고 잠을 청했다. 중간에 뭔가 기억나지 않는 내용의 꿈을 꾼 것 같기도 하고, 좀 뒤척인 것 같기도 했지만, 예상대로 달고 맛있는 깊은 수면을 즐겼다. 그러다 어쩐지 자세가 불편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더운 것 같기도해서 눈을 떴다. 깊은 수면을 즐길 수 있었던 건 좋았지만 새벽 3시, 혹은 4시 쯤 되는 애매한 시간에 깬 것 같아 한숨을 뱉었다. 다시 잠을 청해도 잠이 올 것 같지 않기도.. 2021. 10. 24. 안주 없이 상큼하게 취하고 싶을 때 순하리 레몬진! -후기- 가끔 그런 날이 있다. 취한 기분은 느끼고 싶은데, 술은 마시고 싶지 않고, 음료수를 마시다가 언제 취했는지도 모르게 서서히 취하고 싶은 날. 물론 애주가들은 전혀 공감도 이해도 할 수 없는 말이겠지만 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하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럴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술을 먹자니 혼자 먹기는 싫거나, 안주를 먹기가 부담스럽거나, 술과 음료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걸 마시면서 취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그럴 때 마시기 좋은 술을 찾았다. 롯데칠성에서 나온 순하리 레몬진, 출시된 지는 제법 오래됐지만 나는 최근에야 마셔봤다.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갔다가 주류 코너 한 쪽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 눈에 띄어서 호기심에 사 본 것이다. 첫 모금을 맛봤을 때의 느낌은 상큼한 레.. 2021. 10. 19.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