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의 포스팅에서도 다룬 적 있지만 마블스냅의 최대 매력은 다양한 카드를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덱을 자유롭게 짜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유롭게 덱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기본 카드 몇 장과 한 두 시간의 플레이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과 방법, 실전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카드들의 속성과 판의 짜임새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덱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심자들이 마블스냅을 즐길 때에는 게임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대들의 카드를 직접 경험해보고 이기거나 지는 과정 겪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을 최소화 하고 싶다면,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완성된 덱을 참고해서 그대로 따라해보거나 자신이 가진 카드들을 적당히 섞어서 플레이 해 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오늘 소개할 덱은 디스트로이어 카드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디스트로이어 덱이다.
디스트로이어는 15라는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으면서 상대방의 카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 바닥에 깔린 내 모든 카드를 파괴하기 때문에 내 카드를 보호하는 동시에 포기한 것처럼 눈속임을 한 지역을 막판에 가져가는 쪽으로 유도하며 플레이 해야 한다. 덱의 전체적인 구성은 아래와 같다.
주요 카드들에 대한 쓰임에 대해 설명하겠다.
아머 방어막을 사용하거나 프로페서X 로 폐쇄시킬 구역에 미리 깔아놔도 좋지만 막상 플레이 할 때는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 시작과 동시에 적당한 버프를 주는 구역에 엔트맨을 내면, 상대는 엔트맨이 깔린 곳에 적어도 세 장의 카드가 더 놓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3턴에 콜로서스도 같은 구역에 두고, 이후로는 비워두다가 마지막에 그곳에 디스트로이어를 놓을 때가 많다.
아머나 프로페서와 함께 두지 않으면 어느 곳에 놓아도 상관없다. 첫 턴에 노바를 내면, 상대방은 파괴덱으로 예상할 수 있기에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도 있으며, 마지막에 디스트로이어가 파괴하면 모든 카드에 +1을 버프를 주기 때문에 바닥에 살아남는 카드가 많을 수록 이득이다.
홉고블린 등과 함께 사용하는 '데어데블 덱'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카드다. 게임이 마무리 되어가는 5턴에 상대방이 어떤 카드를 어디에 낼 지 알 수 있다면, 그만큼 대응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5턴 전에 바닥에 놓고 아머나 프로페서로 보호할 수 있다면 자신의 승패를 빠르게 예측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상대에게 허세를 부릴 수도 있는데, 5턴에 상대방의 카드를 확인 한 후에 스냅을 누르게 되면, 상대방은 자신의 후반 공격이 파악됐다는 불안함과 동시에 '뭐지? 내 카드를 보고 스냅을 눌렀다고? 상대는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때로는 6턴 시작 전에 탈출을 누르기도 한다.
콜로서스는 디스트로이어에게 파괴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머나 프로페서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곳에 자유롭게 놓을 수 있다. 디스트로이어의 15공격력 만으로는 해당 구역을 이길 수 없을까 걱정이 된다면 콜로서스가 있는 곳에 디스트로이어를 놓아도 된다.
디스트로이어는 두 개의 구역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대가 카드를 몰아넣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 두 구역에만 카드를 놓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럴 때 워패스의 지속 능력이 빛을 발한다. 단, 아머나 프로페서의 보호를 받는 곳이어야 한다.
데어데블로 5턴에 상대가 어느 곳에 카드를 놓는지 파악이 된다면, 자신의 차례에 프로페서로 편안하게 한 구역을 가져갈 수 있다. 적당히 카드를 놓아 둔 곳에 프로페서로 지역을 봉쇄해버리면 상대방은 외부에서 버프를 주지 않는 이상 해당 구역을 포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로페서로 한 구역을 가져간 후에 마무리는 디스트로이어로 처리하면 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런저런 이유로 디스트로이어 마침표를 찍지 못 하는 경우도 생긴다. 바닥 스테이지 효과나 상대방에 의해, 혹은 끝까지 손에 들어오지 않아서 디스트로이어를 구경도 못하는 판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아이언맨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게 깔린 구역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해준다.
아이언맨과 같은 이유로 스펙트럼으로 마무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디스트로이어는 대부분 지속카드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디스트로이어로 마무리를 할 수 없는 경우에 스펙트럼 출현 효과를 이용해 바닥에 깔린 패들의 점수를 놓여주자.
아무리 좋은 무기도 누가 휘두르냐에 따라 그 위력이 달라지는 것처럼 디스트로이어 덱으로 인피니트까지 갈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만약 이 포스팅을 참고해 덱을 짜게 된다면, 여러 번 플레이해보며 취향에 맞게 조금씩 카드를 바꿔가며 자신만의 덱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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