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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52

아이폰12 프로 사전예약 도전기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은 2017년 12월에 구입한 아이폰X다. 아주 멀쩡하다. 나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도 휴대폰을 깨끗하게 쓰기로 유명한데, 어느 정도냐 하면, 아이폰X를 구매하고 3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떨어트린 적이 없으며, 그 흔한 액정 파손이나 모서리 기스도 없기에 그야말로 특A급 중고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애초에 내가 휴대폰을 조심해서 사용한 덕분이다. 휴대폰을 어느 정도로 조심해서 쓰느냐하면, 휴대폰이 들어있는 주머니엔 동전 하나도 넣지 않는다. 흠집이 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은 특별한 고장이나 파손이 없다는 전제하에 앞으로 2, 3년은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나는 22일에서 23일로 넘어가는 자정.. 2020. 10. 25.
201020 화요일 네덜란드였는지 아이슬란드였는지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떠나보는 해외여행지 비행기표를 들고 공항으로 가는 꿈을 꿨다. 나는 아이돌 가수가 오디션 보는 것처럼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떠나 타국에 나간다는 사실에 필요이상으로 긴장하고 있었다. 이미 수 십 번은 확인한 것 같은 비행기표와 여권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꺼내서 쳐다보고 집어넣기를 반복한 기억이 선명했다. 가끔은 꿈을 꾸면서도 내가 꿈 속에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꿈 속의 상황을 즐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꿈은 너무 생생해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찌되었든 꿈의 결말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비행기를 타지 못한 쪽으로 났다. 이것으로 난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대한민국을 떠나 본 적이 없는 남자로 남게 됐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 8시부터.. 2020. 10. 22.
201017 토요일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꿈을 꾸다가 새벽 4시 쯤 잠에서 깼다. 금새 다시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도무지 잠이 오질 않았다. 그러더니 이내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원인 모를 두통이 종종 찾아오는데 아무래도 아이들 시험에 대한 걱정과 몇 주 째 쉬지 못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닐까 한다. 집에 있는 두통약을 먹어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아플 때마다 약에만 의존하기 싫다. 결국 해가 완전히 뜰 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뜬금없이 쿵푸허슬의 결말 부분 전투 장면이 보고 싶어져 아이패드를 들어 넷플릭스 아이콘을 터치했다. 눈을 뜬 걸로 치면 자기 개발서의 주인공들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났지만 몸을 일으켜서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 기상은 10시에 했다. 어제 먹고 남은 된장찌개와.. 2020. 10. 19.
백종원 요리 영상의 친절함 다소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자신의 주방에서 누군가 뭔가를 만드는 것을 자신의 작업 공간을 망가트리는 것처럼 불편해하시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필자는 자연스럽게 주방에 갈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요리와는 담을 쌓고 자랐다. 주방과 나의 거리가 얼마나 멀었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계란 프라이나 라면쯤은 만들 수 있었지만 전기 밥솥으로 밥을 하기 위해 물을 얼마나 맞춰야 하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직접 그럴듯한 요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몇 해 전에 나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라는 프로에서 처음 본 백종원 선생님(난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다)이 칼로리 폭탄 토스트나 두부를 갈아 만든 콩국수, 깻잎으로 만드는 모히또 등을 만드는 장면을 본 덕분이었다. .. 2020.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