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54 티스토리 블로거에게 맞구독은 약일까? 독일까? "맞구독 원해요!" 티스토리 포럼에 가면, 맞구독을 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하루에도 수 십 개는 볼 수 있다. 나도 티스토리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할 무렵에는 포럼에 맞구독을 원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맞구독을 하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방문자도 늘리고 다른 블로거들과 친분도 쌓으려 노력했다. 그런데 맞구독을 하고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린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 때, 맞구독이 블로그 운영 초반에 약간의 동기 부여를 해 줄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결론은 블로그 광고로 의미있는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한정된다. 나는 블로그로 수익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고, 그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거나, 블로그를 통해서 비슷.. 2020. 12. 25. 사람들은 왜 자꾸 나를 놀릴까? 사람들 중에 유독 주변인들로부터 놀림 당하는 빈도가 높은 사람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놀림’은 집단 따돌림이나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수준의 강도 높고 부정적인 성격이 아니라 친한 사람들 사이에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는 적정선을 유지하며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수준을 가리킨다. 장난기가 좀 있다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놀리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 유독 여러 사람이 모여 있어도 집중적으로 자주 놀림을 받는 사람이 한 두 명씩은 꼭 있다. 어느 날, 자주 놀림을 당하는 사람은 어느 자리에 가든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흥미가 생기기도 해서 ‘왜 저 사람은 유독 놀림을 많이 받을까?’라는 의문을 던지고 놀림 잘 당하는 사람들을 관찰해보기로 .. 2020. 12. 14.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 만들기 도전 나는 감자로 만든 모든 음식들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에 올릴 수 있는 음식은 감자튀김인데, 감자 튀김을 먹고 싶어 햄버거 세트를 시킬 때도 있을 정도로 감자 튀김을 좋아한다. 그러다 오늘 장을 보던 중에 어쩐지 내가 원하는 양만큼의 대용량 감자 튀김을 직접 만들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집에는 얼마 전에 사놓고 아직 성능 테스트를 해보지 못한 채칼도 있고, 에어프라이어도 있으니 약간의 시간과 수고만 투자하면 맛있는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엄청난 요리 고수는 아니지만 간단한 찌개나 반찬, 찌개를 포함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열 가지가 넘으니 양념이나 복잡한 조리가 필요없는 감자튀김 쯤은 뚝딱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마트에서 적.. 2020. 12. 6. 아저씨는 어떻게 BTS에게 빠지게 됐을까 내가 마지막으로 좋아했던 아이돌은 그 이름도 유명하면서 오래된 빅뱅이다. 그것도 그 팀을 좋아했다기보다 그냥 노래가 좋으니까 차에서 듣거가 음악 스트리밍 플레이리스트에 몇 곡 끼워넣는 수준이었다. 나는 그 정도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아이돌에 관심이 없다. 엄청나게 꼰대처럼 보이겠지만 그들의 노래는 다 비슷비슷하게 들리고,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춤도 다 거기서 거기 같고, 팀과 그 팀에 소속된 인원들도 워낙 많아서 오래 살아남아 이제는 예능에서 훨씬 더 자주 보게 되는 얼굴과 이름 정도만 아는 정도다. 내가 철없던 시절에 즐겨 듣던 노래들을 향해 어르신들이 하던 말을 내가 하고 있을 줄 몰랐다. 그러던 내가 나이와 성별에 어울리지 않게도 BTS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스며들었다. 처음.. 2020. 11. 2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