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52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 만들기 도전 나는 감자로 만든 모든 음식들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에 올릴 수 있는 음식은 감자튀김인데, 감자 튀김을 먹고 싶어 햄버거 세트를 시킬 때도 있을 정도로 감자 튀김을 좋아한다. 그러다 오늘 장을 보던 중에 어쩐지 내가 원하는 양만큼의 대용량 감자 튀김을 직접 만들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집에는 얼마 전에 사놓고 아직 성능 테스트를 해보지 못한 채칼도 있고, 에어프라이어도 있으니 약간의 시간과 수고만 투자하면 맛있는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엄청난 요리 고수는 아니지만 간단한 찌개나 반찬, 찌개를 포함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열 가지가 넘으니 양념이나 복잡한 조리가 필요없는 감자튀김 쯤은 뚝딱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마트에서 적.. 2020. 12. 6.
아저씨는 어떻게 BTS에게 빠지게 됐을까 내가 마지막으로 좋아했던 아이돌은 그 이름도 유명하면서 오래된 빅뱅이다. 그것도 그 팀을 좋아했다기보다 그냥 노래가 좋으니까 차에서 듣거가 음악 스트리밍 플레이리스트에 몇 곡 끼워넣는 수준이었다. 나는 그 정도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아이돌에 관심이 없다. 엄청나게 꼰대처럼 보이겠지만 그들의 노래는 다 비슷비슷하게 들리고,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춤도 다 거기서 거기 같고, 팀과 그 팀에 소속된 인원들도 워낙 많아서 오래 살아남아 이제는 예능에서 훨씬 더 자주 보게 되는 얼굴과 이름 정도만 아는 정도다. 내가 철없던 시절에 즐겨 듣던 노래들을 향해 어르신들이 하던 말을 내가 하고 있을 줄 몰랐다. 그러던 내가 나이와 성별에 어울리지 않게도 BTS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스며들었다. 처음.. 2020. 11. 20.
농담의 기술 -아재 개그는 왜 친절한가- 유독 농담을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잘한다’라는 말의 뜻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을 수 있는데, 우스갯 소리만 하면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는 뜻일 수도 있고, 본인은 웃기라고 한 말이 아닌데도 뭐라고 콕 찝어 낼 수 없는 남다른 재치가 몸에 베어서 아무 말이나 툭툭 내뱉어도 재밌는 말을 자주 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제쳐두고 가장 이상적인 농담은, 농담을 하는 쪽과 듣는 쪽 모두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면서도 어느 누구도 기분 나쁘지 않게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의 선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한다. 말은 굉장히 쉽다. 그러나 그 가늠하기 힘든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재치있는 농담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몇몇 사람들은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2020. 11. 18.
변기 뚜껑 닫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 본인과 가족 모두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곧바로 변기 뚜껑을 닫자. 전에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나름대로 뭔가 깨어 있는 사람이자, 배려심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그 행동은 남자가 앉아서 소변을 볼 경우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그만두게 됐다. 허무한 결말이긴 하지만, 대신 소변을 볼 때 좌변기 부분을 올리는 것을 항상 잊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영국의 세정업체인 하픽이 공개한 실험 사진을 보니, 용변을 앉아서 보거나 서서 보는 자세나, 좌변기 부분을 올리고 내리고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용변을 보고 물을 내리기 전에 변기 뚜껑을 반드시 닫느냐 안 닫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임을 알게 됐다. 하픽에서 공개한 실험의 내용은 간단하다. 변.. 202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