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54 농담의 기술 -아재 개그는 왜 친절한가- 유독 농담을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잘한다’라는 말의 뜻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을 수 있는데, 우스갯 소리만 하면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는 뜻일 수도 있고, 본인은 웃기라고 한 말이 아닌데도 뭐라고 콕 찝어 낼 수 없는 남다른 재치가 몸에 베어서 아무 말이나 툭툭 내뱉어도 재밌는 말을 자주 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제쳐두고 가장 이상적인 농담은, 농담을 하는 쪽과 듣는 쪽 모두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면서도 어느 누구도 기분 나쁘지 않게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의 선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한다. 말은 굉장히 쉽다. 그러나 그 가늠하기 힘든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재치있는 농담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몇몇 사람들은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2020. 11. 18. 변기 뚜껑 닫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 본인과 가족 모두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곧바로 변기 뚜껑을 닫자. 전에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나름대로 뭔가 깨어 있는 사람이자, 배려심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그 행동은 남자가 앉아서 소변을 볼 경우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그만두게 됐다. 허무한 결말이긴 하지만, 대신 소변을 볼 때 좌변기 부분을 올리는 것을 항상 잊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영국의 세정업체인 하픽이 공개한 실험 사진을 보니, 용변을 앉아서 보거나 서서 보는 자세나, 좌변기 부분을 올리고 내리고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용변을 보고 물을 내리기 전에 변기 뚜껑을 반드시 닫느냐 안 닫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임을 알게 됐다. 하픽에서 공개한 실험의 내용은 간단하다. 변.. 2020. 11. 12. 치킨무 스프레드를 넣은 샌드위치 만들기 간단한 재료와 만드는 과정, 요알못도 만들 수 있는 꿀맛 스프레드 예전에 마리텔에서 백종원님이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할 무렵, 치킨 먹을 때 같이 오는 치킨무를 재료로 샌드위치 스프레드를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다른 백종원님 요리법답게 만드는 방법도 굉장히 간단한데, 치킨무를 잘게 다져서 설탕과 마요네즈를 섞어서 식빵에 발라 먹기만 하면 됐다. 한 줄도 채 안 되는 초간단 레시피의 요리지만 맛은 굉장히 좋아서 집에 치킨무가 남으면 종종 만들어 먹곤 했다. 마침 집에 치킨무가 있기도 했고, 고소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맛에 채 썬 치킨무의 재미있는 식감이 자꾸 생각나서 식빵과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오랜만에 만들어봤다. 치킨무 스프레드는 일반형과 고급형이 있는데, 일반형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재료도, 과정도.. 2020. 11. 9. 작심삼일 말고 작심백일!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100일 동안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어떤 행위든 100일을 매일 꾸준히 한다면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가령, 운동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면서 몸에 근육이 생길 것이고, 책을 읽는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독서 습관이 생길 것이며, 요리를 매일 한다면 능숙하고 손쉽게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도중에 포기하는 일 없이 꾸준히 100일을 지속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괜히 유명한 말이 아니다. 어느 정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가시적인 변화나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세 달 넘는 시간동안 이어가기가 쉬울리가 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만큼 100일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2020. 11. 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