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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52

치킨무 스프레드를 넣은 샌드위치 만들기 간단한 재료와 만드는 과정, 요알못도 만들 수 있는 꿀맛 스프레드 예전에 마리텔에서 백종원님이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할 무렵, 치킨 먹을 때 같이 오는 치킨무를 재료로 샌드위치 스프레드를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다른 백종원님 요리법답게 만드는 방법도 굉장히 간단한데, 치킨무를 잘게 다져서 설탕과 마요네즈를 섞어서 식빵에 발라 먹기만 하면 됐다. 한 줄도 채 안 되는 초간단 레시피의 요리지만 맛은 굉장히 좋아서 집에 치킨무가 남으면 종종 만들어 먹곤 했다. 마침 집에 치킨무가 있기도 했고, 고소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맛에 채 썬 치킨무의 재미있는 식감이 자꾸 생각나서 식빵과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오랜만에 만들어봤다. 치킨무 스프레드는 일반형과 고급형이 있는데, 일반형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재료도, 과정도.. 2020. 11. 9.
작심삼일 말고 작심백일!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100일 동안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어떤 행위든 100일을 매일 꾸준히 한다면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가령, 운동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면서 몸에 근육이 생길 것이고, 책을 읽는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독서 습관이 생길 것이며, 요리를 매일 한다면 능숙하고 손쉽게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도중에 포기하는 일 없이 꾸준히 100일을 지속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괜히 유명한 말이 아니다. 어느 정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가시적인 변화나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세 달 넘는 시간동안 이어가기가 쉬울리가 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만큼 100일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2020. 11. 1.
201025 일요일 친구들과 저녁을 먹었다. 정확하게 7시에 호연이 이모님이 하시는 삼겹살 집에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자리에 오기로 했던 슬기는 어쩐 일인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다섯 명이 다 모이지 못해 아쉬웠지만 뭔가 일이 있겠다고 생각하며 모인 친구들끼리 밥을 먹기로 했다. 집에 있을 땐 주로 나나 동생이 고기를 굽는데, 친구들과 있을 땐 늘 동길이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언제부터 그렇게 됐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같이 모여서 고기를 먹을 때면 집게와 가위는 늘 동길이 손에 쥐어져있게 됐다. 워낙 함께 해 온 세월이 오래 됐기에 이 친구는 우리가 원하는 고기의 크기와 익힘 정도를 잘 알고 있다. 고기의 크기가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게 잘라주는데다, 불판 위에 익은 고기의 양도 알맞게 유지하는 그 능숙.. 2020. 10. 27.
201023 금요일 요즘들어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다. 호준이 준서 운행을 하면서 사먹은 붕어빵이 제대로 소화가 안 된 모양이다. 요즘들어 밤만 되면 속이 계속 더부룩하고, 뭔가 가슴에 걸려 있는 것 같은 갑갑함이 남아 있다. 시험이 끝났다고 고등부 아이들이 온갖 핑계를 대며 결석을 했다. ‘이 녀석들 시험 끝나는 날 하루 쉬었음, 다시 마음 잡고 공부하지.’라는 생각과 ‘그래, 뭐 하루 쯤 더 쉰다고 어떻게 되나. 나도 피곤하다.’라는 생각이 공존했다. 언제든 그렇지만 시험을 잘 본 아이들과 못 본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내게 자신의 점수를 알려왔다. 잘 봤다는 아이들에게 격려를, 실망스럽다는 아이들에게 위로를 하며, 다음 시험엔 모두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퇴근하고 찬미가 챙겨 준 소화제를 먹고는 오랜.. 2020.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