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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작심삼일 말고 작심백일!

by R첨지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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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100일 동안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어떤 행위든 100일을 매일 꾸준히 한다면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가령, 운동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면서 몸에 근육이 생길 것이고, 책을 읽는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독서 습관이 생길 것이며, 요리를 매일 한다면 능숙하고 손쉽게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도중에 포기하는 일 없이 꾸준히 100일을 지속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괜히 유명한 말이 아니다. 어느 정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가시적인 변화나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세 달 넘는 시간동안 이어가기가 쉬울리가 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만큼 100일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과 보상은 클 것이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온갖 좋은 습관은 다 가진 것처럼 스스로를 포장하지만 사실 나만큼 끈기가 없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래서 이런 내 모습을 바꿔보고자  앞으로 어떤 일이든 인생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습관을 기르기 위해 100일 동안 삶을 유의미하게 만들어 줄 것들을 지속하는 시도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블로그에 공유하기로 했다. 그럼 도중에 그만두기 쉽지 않아질테니 말이다.

 

 

 운동을 하거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먹거나 반대로 좋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의 도전을 통해 과연 변화와 성장을 이를 수 있는지, 변화와 성장이 있다면 그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또 100일을 지속하면 그 후에도 계속 이어가는 습관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일종의 실험이자 도전이다. 

 

 처음으로 100일 동안 끊임없이 할 활동은 운동이다. 때마침(?) 최근에 다시 몸이 무거워지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거의 매일 애플워치 활동링 세 개를 채워가며 운동도 식단도 부지런히 한 결과 몸무게를 제법 감량할 수 있었다. 덕분에 체력도 좋아져서 오래 일해도 몸이 가벼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도 했다. 그런데, 날씨가 쌀쌀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자들 시험 기간으로 일도 바빠지면서 피곤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운동도 식단도 게을리한 결과 다시 조금씩 몸이 무거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체중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다시 얼굴과 배가 둥글둥글해지면서 바지를 입으면 허리 위로 살이 삐져나오는 흉하면서도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어떻게 뺀 살인데, 다시 둥근 몸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다급해진 나는 더 늦기 전에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문제는 어떤 운동을 하느냐인데, 코로나19가 아직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헬스장처럼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운동을 한다거나, 풋살이나 배드민턴처럼 여럿이서 모여 운동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출근 시간도 늦지만 그만큼 퇴근 시간도 늦기에 시간을 정해놓고 정해진 시간에만 하는 운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무튼 이런저런 조건과 상황들을 검토해봐도 최선의 선택은 홈트레이닝이다. 문제는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의 효율성인데, 아무리 홈트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올바르지 않은 자세와 호흡으로 운동을 한다면 들인 시간과 땀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문적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닌텐도 스위치 링피트 어드벤처를 이용해 홈트레이닝을 하기로 했다. 사실 지난 여름에도 링피트 어드벤처를 이용해 운동을 해서 살을 빼긴 했지만 매일 꾸준히 하지는 않았었다. 중간중간 빼먹는 날도 있었고, 산책이나 달리기로 대신한 적도 여러 날이었다. 이번 기회에 100일 동안 꾸준히 하게 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다.

 

 

 

 링피트 어드벤처를 이용해 하는 운동의 양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정할 생각이다. 운동을 했다는 인증 사진과 날짜, 간단한 느낌 등을 같이 포스팅으로 남기면 자연스럽게 운동 기록을 할 수 있게 되니 포스팅도 하고 운동 기록도 남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번 다이어트 기간에 탄수화물이나 지방, 밀가루,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들을 안 먹어 버릇하면서 식습관은 어느 정도 개선됐으니, 운동만 꾸준히 해도 체중 감량 및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만에 하나 운동을 할 수 있음에도 빼먹거나 깜빡해서 100일의 도전이 끊기게 된다면 카운트는 다시 초기화 된다. 다만, 앓아 누울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경조사나 그에 준하는 일이 발생해 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날짜만큼 카운트는 중지시킬 생각이다. 

 

 어이, 운동! 우리 오늘부터 1일이야.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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