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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스타벅스와 플레이모빌의 콜라보 피규어 구매

by R첨지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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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갈 수 없지만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친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도 좋고, 혼자 앉아서 이런저런 것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고, 카페에서 파는 각양각색의 음료나 음식들을 먹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데 이렇게 카페를 좋아하면서도 유독 스타벅스를 즐겨 찾지는 않게 된다. 그 이유는 어느 스타벅스를 가든 사람이 많고, 그 곳에 앉아 뭔가를 하는 사람들은 하다못해 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차분하게 대화만 하고 있는데도, 무척 바쁜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벅스라는 공간은 묘한 불편함을 준다. 스타벅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세련되고, 멋지지만 늘 바쁘고, 취업이든 과제든 뭔가에 쫓기는 사람들 처럼 보인다. 

 

 

 자주 가진 않는 스타벅스지만 그곳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카페를 가야하거나 가끔 마음에 드는 굿즈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하거나, 갖고 싶은 텀블러, 혹은 잔이나 컵이 나오면 관련 상품을 사기 위해 방문할 때도 있다. 그러다 이번에 독일의 유명한 피규어 회사인 Playmobil에서 만든 스타벅스 한정판 피규어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갔다. 

 

 

 주말 저녁이고 대부분 저녁 식사를 마친 시간이었기에 평소라면 많은 사람들로 붐볐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테이크 아웃과 드라이브 쓰루만 이용할 수 있어서 들어선 매장에 손님은 나 밖에 없었다. 스타벅스에 손님이 나밖에 없는 상황이라니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장면에 낯설음을 느끼며 피규어를 구매하기 위해 이벤트 음료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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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월 7일에 처음 출시 된 '조이'라는 이름의 피규어를 시작으로 28일 동안 출시되는 8종의 피규어를 구입할 수 있다. 피규어는 스타벅스 직원을 파트너라고 부른다는데, 다양한 복장의 파트너들과 개성 있는 버디(고객을 버디라고 부른단다. 작명한 사람이 소시 적에 버디버디를 어지간히 했나보다.) 그리고 테이블과 두 개의 의자, 파라솔, 입간판으로 구성된 퍼니처 세트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피규어만 따로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미션 음료 6종 중 하나를 주문해야 피규어를 구매할 수 있다. 피규어의 가격은 12,000원 저렴하다는 생각은 1도 들지 않지만 어찌되었든 미션 음료 중 하나인 디카페인 바닐라 카페 라떼를 주문하고 버디와 대화하는 순간이 가장 즐겁다는 26세 바리스타 '조이'를 함께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와 피규어 상자를 열어보니 플레이모빌과 스타벅스의 콜라보에 대해 설명하는 속지와 피규어가 들어 있다. 바디와 앞치마, 모자, 양손에 들고 있는 잔과 주전자(?)들이 분리되어 있어서 간단하게나마 조립하는 재미가 있었다. 색이나 만듦새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교하게 되어 있었다. 쉽게 조립을 완성하고 여기저기 어울릴 것 같은 곳에 조이를 세워 두고 사진을 찍으니 제법 잘 어울리게 나온 느낌이다. 

 

두 대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들의 지갑을 가볍게 하겠다는 말을 장황하게 써놨다.

 

 다음 주엔 무려 세 종류의 피규어가 한 번에 출시되는데, 피규어의 퀄리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훌륭해서 나중에 나오는 피규어들 중에 마음에 드는 걸 추가로 더 구매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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