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앙금과 크림 치즈볼의 조합!
어느날 카카오톡 5일 장터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앙크림 치즈볼을 구매했다. 충동적으로 산 것은 맞지만 마침 집에 먹을 만한 간식들이 거의 다 떨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나는 치즈볼도 좋아하고 팥도 좋아하니 치즈볼과 팥앙금에 어지간하게 이상한 짓만 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맛은 있을 것이니 괜찮다. 게다가 팥앙금과 치즈볼 두 가지가 조합된 맛은 아직 경험한 적이 없었기에, 궁금증과 호기심이 강하게 발동했으니,불필요한 것을 구매한 것은 아니다.
5일 장터에 올라온 앙크림 치즈볼의 가격은 300g에 정상가 8,900원, 톡딜가 7,900원이었다. 톡딜가는 진행중인 딜에 참여만 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구매를 하면서 가격이 할인되는 방식인데, 터치 한 번에 1,000원이나 저렴한 셈이니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진행중인 딜이 사라질까 재빨리 톡딜가에 참여해서 천원 할인을 받아 7,900원에 앙크림 치즈볼 10개를 구매했다.
택배는 다음 날 바로 도착했지만 그자리에서 곧바로 뜯어 먹지는 않았다. 냉동실에 앙크림 치즈볼이 10개나 있다는 기분 좋은 사실을 잠시나마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주말 저녁, 저녁밥을 일찍 먹어 출출해진 밤늦은 시간에 앙크림 치즈볼 세 개를 에어 프라이어에 넣어 온도는 170도 시간은 13분으로 설정하고 조리 시작을 눌렀다. 치즈볼이 완성되기까지의 그 13분이란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 건 또 처음이었다.
10분이 다 되어가자 치즈볼 특유의 기름진 내음이 에어프라이어를 감쌌다. 침을 삼키며 힘겹게 기다린 뒤에 마침내 완성된 앙크림 치즈볼을 후후 불어 한 입 가득 베어 물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뜨거운 팥앙금과 모짜렐라 크림치즈가 동시에 입 안으로 쏟아졌다. 충분히 식혔다고 생각했지만 치즈볼 내부는 아직 덜 식었는지 곧이어 입 안이 델 것 같은 통증이 몰려왔다. 그러나 앙크림 치즈볼의 맛은 입 안이 좀 데는 것쯤은 개의치 않아도 될 정도의 기분 좋은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맛이었기에 감히 중간에 내뱉거나 포기하지 않고 허더허더해가며 끝까지 만족스럽게 시식을 마쳤다.
풀무원에서도 앙크림 치즈볼을 출시했다고 하니, 다음 번엔 풀무원에서 나온 치즈볼도 먹어보고 더 입맛에 맞는 걸 골라 사놓고, 종종 출출할 때마다 한 두 개씩 꺼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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