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일동안

<링피트 어드벤처>로 홈트레이닝하기 -2일차-

by R첨지 2020. 11. 3.
반응형
728x90

2일차는 무사히 성공했다.

 

 링피트 어드벤처로 홈트레이닝하기 2일차의 날이자, 11월의 첫 번 째 월요일이다. 일어나자마자 고구마와 닭가슴살 소시지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눈뜨자마자 바로 먹는거라 입맛도 없고 잘 넘어가지도 않았지만, 운동을 하려면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배를 채웠다. 퍽퍽한 음식은 아침부터 쉽지 않으니 내일은 좀 더 부지런하게 일어나서 야채나 과일 등을 곁들인 아침을 먹어야겠다. 운동하다 힘들 때마다 마실 물도 준비하고, 운동량을 체크해 줄 애플워치까지 준비해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할 때 애플워치는 필수다.

 

 오늘도 미브리씨의 동작으로 시작하는 스트레칭을 빼먹지 않았다. 스트레칭을 빼먹고 운동을 하면 뭔가 몸에 무리가 올 것 같은 그런 느낌 때문에 귀찮더라도 스트레칭은 꼭 한다. 본격적인 스테이지가 시작되고 이런저런 동작들을 따라하는데 어쩐지 첫 날인 어제보다 몸이 더 무겁고 힘들었다. 하마터면 중간에 꺼버리고 널브러질 뻔 했다. 

 

과묵하지만 친절한 미브리씨

 

 링피트 어드벤처에 나오는 몬스터들 중에는 붉은 색이나 노란색, 초록색이나 파란색을 가진 적들이 있는데, 이 때 색깔에 맞는 부위별 운동으로 공격을 하면 데미지가 더 세게 들어간다. 가령, 붉은색 적은 팔 근육을 써야하는 운동으로 공격해야 하고, 파란색 적은 하반신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노란색 적은 복근과 코어 근육을 써야하는 운동으로, 초록색 적은 요가 동작의 운동으로 공격해야 더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식이다. 

 

운동하고 싶은 부위나 하고 싶은 동작을 자유롭게 스킬 세트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뚫고 나아가야 할 스테이지는 복부 위주의 운동으로 공격해야 유리한 스테이지라서 자연스럽게 복부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게 됐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결정적인 계기가 다른 곳보다도 살집이 많은 배가 신경쓰이고 꼴보기 싫어서였다. 그러니 앞으로는 적의 상성과 관계없이 복부 위주의 운동 세팅으로 스테이지를 깨려고 해야겠다. 그러면 뱃살이 조금 더 빨리 사라지지 않을까? 

 

복부 운동을 많이 하면 마무리 스트레칭도 복부 위주로 세팅해준다.

 

 어제보다 몸이 무거워서 운동은 더 힘들었지만 이를 꽉 물고 운동 시간은 10분 가량 늘렸다. 가뿐 호흡을 진정시키고 샤워를 하고 나왔다. 언제나 느끼지만 운동으로 땀을 흘린 후에 샤워를 하고 나오면 몸이 가볍고 개운했다. 어제 비가 오고 오늘부터 날씨가 추워진다는데 어쩐지 나는 추위도 느끼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겨우 이틀 운동하고서는, 누가보면 마치 수년 동안 운동 열심히 한 근육질의 건강 전도사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좀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열심히 운동은 했지만 하루 목표치인 칼로리 소모량 500은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활동링을 채운 날이 거의 없었던게 마음에 걸려서 오늘은 최대한 부지런히 움직여 오랜만에 활동링 세 개를 완성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근무 중에 좀 더 바쁘게 여기저기 움직이고, 1, 2층도 여러 번 오르내렸다. 그러나 퇴근할 때도 링이 완성되지 않아 결국 집에 들어가기 전에 1키로 정도 산책을 해야했다.  그래도 덕분에 오랜만에 활동링을 채울 수 있었다. 오늘 밤은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해야 할 일을 다 한 기분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