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전 쯤부터 새콤달콤에 매콤까지 한 쫄면에 군만두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집은 시내 외각에 위치해 있어서 배달되는 집이 없었고, 포장으로 퇴근 길에 가져가려해도 매장 수령 가능 업체가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쫄면을 제법 맛있게 하는 식당에 가서 먹으려 했지만, 그 가게 메뉴 중엔 만두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쫄면 맛있게 하는 집에서 쫄면을 포장하고 집에서 만두를 직접 구워 먹기로 다짐했을 때, 인스타그램에서 쫄면과 만두를 같이 파는 맛집 관련 게시물을 발견했다. 바로 경북 안동의 [나드리]라는 이름의 분식집이었다.
[나드리]는 1986년부터 현재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영주의 손꼽히는 명물 중에 하나로 평가받는 가게였다. 부푼 기대를 안고 일요일 오후 5시 쯤 방문했다. 식사 시간대가 아니었는데도 테이블에 빈 자리가 거의 없어 혼자 온 나는 가장 작은 테이블에 앉아 쫄면과 군만두를 시켰다. 10분 정도 기다렸을 때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비쥬얼만 봐도 맛있어 보이는 쫄면에 야채가 올려져 있었고, 소스의 색은 강렬한 붉은 색이었다. 군만두는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나오는 것 같은 양이었는데, 어차피 나는 만두를 위해 간 게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지체할 것 없이 쫄면을 비벼 한 젓가락 올려 입에 넣어봤다. 면의 굵기가 우동처럼 굵어서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굵은 면을 좋아하지 않지만 소스와 면, 야채의 궁합이 훌륭해서 만족스러운 느낌이었다. 맵기 정도도 딱 좋아서, 부담없이 먹다가 입 안이 쫄면 맛으로 가득 찼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쯤 군만두를 먹었다. 기름진 만두의 속이 쫄면의 맛과 잘 어울려서 순식간에 만두와 쫄면을 다 비울 수 있었다. 음식을 먹으며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밀키트 제품으로 나온 것도 보였는데, 아주 잠깐 사서 먹어볼까했지만 집에서 먹으면 이 맛이 날 것 같지 않아서 이내 포기했다.
영주에 있는 쫄면 맛집 나드리...만족스러웠다. 나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돈까스도 맛있다는 블로그 포스팅을 봤지만 혼자서 돈까스와 쫄면을 다 먹을 자신은 없었기에 다음 기회에 다시 방문하면 먹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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