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근을 만들어보자! AB슬라이드 <몬스터 롤아웃> 첫 인상

 복근…TV나 SNS에선 쉽게 볼 수 있는 게 선명한 식스팩이지만, 제겐 상상 속의 동물 유니콘이나 용과 같은 대상입니다. 제 몸에 복근을 가져 본 적도, 심지어 주위의 누군가가 가진 것을 본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종종 몸 좋은 사람들은 봤지만 그들은 모두 ‘야, 너 복근 있냐? 식스팩 좀 만져보자!’ 라고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기에, 복근을 실제로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있죠. 제가 그동안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와서인지 제 주위에도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요즘은 헬스에 빠지고 있습니다. 체력이 너무 떨어졌다고 느껴져 9월 초부터 헬스장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운동이 주는 고통과 작은 변화들이 점점 매력있게 느껴지더니 이제는 헬스장이 쉬는 일요일이 되면 몸이 근질거리는 수준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덩치가 커지거나 돌덩이같은 근육들이 생긴 건 아닙니다. 이제 겨우 두 달 운동한 걸로 그런 변화가 생기는 건 말이 안되니까요. 대신 뱃살이 제법 들어갔고, 체중도 7키로 정도 줄었습니다. 이쯤되니 더 열심히 하면, 나도 복근 비슷한 걸 갖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연예인들이나 인플루언서들처럼 자신있게 훌렁훌렁 상의를 탈의할 정도는 힘들겠지만 혼자 샤워하다 거울 보면서, ‘오, 그래도 운동한 보람이 있군.‘ 이라고 중얼거릴 수 있는 정도만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이 든겁니다. 

 

 

 그래서 집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기구를 찾던 중에 홈트용 AB슬라이드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한 때 복근 운동의 끝판왕이라며 유행했던 AB슬라이드는 자칫 잘못하면 사용하다 다칠 수도 있기에 사용할 때 부상을 당하지않게 조심해야 하지만, 운동의 효과는 확실하다고 들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올라와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간단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몬스터 롤아웃’이란 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격은 27,900원이며, 무릎 패드를 함께 보내주는 구성도 좋았고, 투박한 듯하면서도 딱 필요한 기능만 있을 것 같은 디자인도 장점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몬스터 롤아웃은 내부에 스프링이 들어있는 제품이 아니기에 내부 부품 고장 걱정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바른 자세를 익혀 꾸준히만 한다면 뱃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품을 주문하고 이틀 만에 도착한 제품입니다. 구성품은 무릎 깔판과 두 개의 손잡이, 그리고 하나의 봉과 세 개의 바퀴로 이뤄져 있었고, 조립도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쇠봉에 굴러가는 바퀴 부분을 끼운 후에 양측에 손잡이 부분을 삽입해주면 되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두 개의 손잡이와 가운데 바퀴 부분의 폭이 딱 맞지 않고, 쇠봉이 아주 약간 길어서 조립을 완성하고 나서 남는 부분이 남는 것이었습니다. 시험 삼아 무릎 깔판을 깔고, 운동을 해봤는데, 다행이 운동을 수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제품 안내 페이지에 나온 것처럼 하루 10분 꾸준히 운동을 해 본 후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