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 달 전 쯤,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이 인스타 게시물 링크 하나를 공유해줬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한 말은 "제천 카페 멋지네요?"였다. 나는 주로 단골 카페만 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제천이라는 좁은 동네에서 어딘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장소가 있다면 다양한 경로로 소문을 듣게 되는데, 지인이 보내 준 링크 속에 있는 카페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카페였다.

한적한 시골, 혹은 산골로 보이는 배경을 뒤로 하고 있으면서도 외관은 굉장히 세련되어 보여서 뭔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보기 좋은 조화를 이루는 사진 속에 카페는 사진을 보자마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멋진 분위기를 가진 곳이었다. 카페의 이름은 322.
제천 시내를 벗어나 청풍면 학현소야로에 위치한 이 개성있는 카페는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무일이며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19시까지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서울에서 좋아하는 동생이 놀러온 김에 처음으로 찾아가보았는데, 모르고 지나가다 보면 들르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개성있으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마침 내가 방문했던 시간은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이 많지 않아 한적하고 조용했다. 전날 눈이 제법 내려 하늘이 청명하고 깨끗해서인지 카페의 배경으로 펼쳐진 숲과 풍광이 카페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느낌이었다.


카페로 들어가면 외부가 시원하게 보이는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놀랍게도 테이블 가운데로 작은 모닥불처럼 불길이 올라오는 큰 테이블이 산 속에 있는 카페다운 운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주문을 할 수 있는 카운터 끝 쪽으로 가면 나오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복층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나오는데, 공간이 제법 넓어서 5팀 정도는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아침 겸 점심을 든든하게 먹은 뒤에 방문해서 우리 일행은 음료 밖에 마시지 못했지만, 간단한 빵과 쿠키 등의 먹을 것들도 판매하고 있다. 다음 번에 다시 방문하면 좀 더 다양한 음료와 메뉴들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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