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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디즈니 플러스 국내 서비스 시작! <완다비전> 솔직 후기

by R첨지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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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나 스타워즈 시리즈, 마블의 영화들을 전부터 좋아해 온 디즈니 팬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기쁜 일이며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었기에, 자정이 지나자 디즈니 플러스 홈페이지를 새로고침하며 서비스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곧바로 구독 서비스를 신청했다. 1년에 99,000원, 1개월에 9,900원이면 4개의 기기에서 볼 수 있는 가격 정책은 넷플릭스 구독 서비스의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결제하자마자 전부터 보고 싶었던 마블 페이즈 4의 드라마를 비롯해, 스타워즈 팬들이 열광했다던 만달로리안, 그리고 이미 봤지만 다시 보고 싶었던 디즈니 사에 속한 영화들의 썸네일이 화면을 가득 채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고 싶었던 작품들이 한가득이었지만 궁금해도 어둠의 경로로 보지 않고, 디즈니 플러스 국내 서비스만을 기다린 마블의 드라마부터 보는게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첫 작품은 ‘완다비전’

 

 

 북미에서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9부작으로 첫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마블 페이즈 4의 첫 작품이며,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어벤져스 주요 맴버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첫 번째 작품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드라마가 바로 ‘완다비전’이다. 참고로 마블의 드라마를 보는 순서는 <완다비전> - <팔콘앤윈터솔저> - <로키> - <왓 이프>, 그리고 공개를 앞두고 있는 <호크아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서 비전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완다와 비전 커플이 어떻게 드라마에 등장할 수 있는지가 가장 궁금했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네 번 째 대서사시의 시작이 어떻게 시작될지도 기대가 됐다. 

 

 디즈니 플러스는 정확히 자정에 오픈되지 않았고 00시 20분 정도에 서비스 창이 열렸다. 월 9,900원 구독 선택을 누르고, 시간이 늦었으니 딱 두 편만 보고 자야겠다고 마음 먹으며 감상을 시작했으나, 결국 새벽 5시까지 9편을 모두 본 후에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솔직하게 흑백 티비 시절 미국 가정 시트콤 느낌의 1, 2편은 호기심이 들면서도 끝까지 보기 힘들 정도로 낯선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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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내용이 재미 없었다거나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했다는 뜻이 아니라 완다와 비전이 흑백 화면 속에서 과장된 연기와 표정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은 지금까지 봐 온, 그리고 내가 기대하던 마블의 작품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생소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보기 힘들다고 느껴질 때쯤 귀신같이 파고드는 미스테리한 내용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떡밥들이 하나 둘 나타나서 점점 뒤의 내용을 보지 않고은 힘들 정도의 몰입감이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스포를 원하지 않기에 대략적인 내용도 소개하진 않겠지만 마블은 완다비전이나 팔콘 앤 윈터솔져와 로키 등의 드라마를 통해 독립적인 영화들 사이의 공백을 견고하게 다지고자 하는 의지와 시도를 읽을 수 있었다. 이런 마블의 행보에 장단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장점은 앞에서 적은 것처럼 상영 시간과 제작비 등의 한계로 긴호흡으로 풀어내기에 적당한 서사를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마블에 관심이 적은 일반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끝도 없이 방대해지는 MCU 세계관과 등장인물, 사건들을 따라가기 점점 피로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마블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앞으로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와 영화들을 통해 펼쳐질 이야기를 열심히 따라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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