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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면 애호가의 <배홍동 비빔면> 솔직 후기

by R첨지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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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중에서도 콩국수나 비빔국수, 막국수, 모밀면, 초계국수, 냉면, 쫄면 등의 차가운 면을 특히 좋아한다. 그래서 요즘처럼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시기가 찾아오면 남들처럼 구경을 있어서 반가운 아니라 차가운 요리를 맛있게 먹을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뛴다.

 

오뚜기 몰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요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보니 차가운 면요리의 종류에 따라 원픽으로 꼽는 식당들이 있다. 하지만 때로는 집에서 가족들과 고기를 구워 먹거나 한밤중에 출출해서 야식으로 먹을 때는 시중에 판매되는 비빔면을 즐겨 먹기도 한다. 대형 마트에 가보면 다양한 맛의 비빔면이 화려하게 매장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소비자들의 세분화 입맛을 고려한 입맛과 취향에 따른 여러 선택지가 있다는 것은 요리 애호가의 입장에서 분명 반길 만한 일이다.(그렇다고 실험 정신을 앞세워 모든 종류의 비빔면을 골고루 먹어보지는 않는다.)

 

 부동의 비빔면 강자는 팔도 비빔면이지만 개인적으로 팔도 비빔면의 비빔장과 면이 입에 맞지 않아 누가 끓여준다해도 끓여 성의를 생각해서 맛만 보는 정도다. 뭐랄까 소스가 타사의 비빔면에 비해 짜게 느껴지고, 면을 아무리 익혀도 뭔가 딱딱하고 부드럽지 못한 식감이다. 팔도 비빔면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에 나왔던 팔도 비빔면의 매운 맛버전 일명 팔도 네넴띤도 마찬가지였다. 

 

 3, 4 전에 내가 즐겨 먹던 비빔면은 오뚜기에서 나온 함흥 비빔면이었는데, 가는 면발에 비빔 소스의 간도 맛도 입에 맞아서 비빔면 중에서 조금 비싼 가격이었는데도, 여름만 되면, 라면 찬장이 빌틈 없이 채워 넣고 먹고는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2 전부터 마트에서 보이지 않더니, 지금은 오뚜기 몰에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함흥 비빔면을 원픽으로 꼽았던 나였기에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끓일 하나가 아니라 개를 끓이고, 누구 생일이라하면 선물로 주기도 하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팔아줬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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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그렇게 함흥 비빔면을 보낸 후에 찾은 비빔면은 오뚜기에서 나온 비빔면이었다. 아무리 같은 회사에서 출시한 비빔면이지만 함흥 비빔면의 맛에는 견줄 없었다. 그러나 혈통은 속일 없는 비빔장의 맛이 묘하게 맛이 비슷해서 입에 맞았고, 무엇보다 타사의 비빔면보다 봉지의 양이 조금 많았던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 최근에 농심에서 새로 나온배홍동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비빔면이 눈에 들어왔다. ‘시원 달달한 , 매콤한 홍고추, 새콤 동치미 들어간 비빔면이라서 배홍동 비빔면인데, 시원한 푸른색 바탕에 선명한 붉은색 , 그리고 안에 눈에 띄게 적혀 있는 배홍동이라는 글씨가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비빔장에 들어간 주재료들도 맛이 없기 힘든 조합이다. 배의 달달함과 홍고추의 매콤함, 그리고 새콤한 동치미의 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 팔도 비빔면처럼 짜지 않고, 면의 상태만 나쁘지 않다고 가정했을 , 새로운 최애 비빔면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구성품은 간단했다. 면과 비빔장, 그리고 깨와 김가루가 들어간 후레이크. 끓는 물에 면을 3 동안 익히고, 찬물로 씻어서 비빔장과 후레이크를 넣어 비벼 먹으면 되는 익숙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먹을 있었다. 취향에 맞는 면발의 가늘기도 마음에 들었고, 비빔장 스프 봉지를 뜯는 동시에 향기롭게 코를 감싸는 참기름 향도 인상적이었다. 적당하게 방울 들어간 아니라 실수로 조금 과하게 들어간 것처럼 화악하고 느껴져서 사실은 배홍동이 아니라 참배홍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정도였다. 하지만 참기름 향이 진하다고 해서 완성된 비빔면이 느끼하거나 기름지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배와 동치미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성분표를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비빔장의 맛이 적당하게 과하게 달지도 않고, 시원하면서도 개운해서 그냥 먹기에도 좋고, 삼겹살 등의 고기와 함께 먹어도 어울릴 같았다. 함흥 비빔면이 단종된 것은 번을 생각해봐도 안타깝지만, 이번 여름엔 비빔면과 함께 배홍동 비빔면까지, 비빔면을 먹고 싶을 가지 선택지중에 하나를 고를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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