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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숨까지 참아가며 하게 되는 어드벤처 공포 게임 <리틀 나이트메어2> 솔직 후기

by R첨지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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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에 출시된 Tarsier Studios의 Little NightMares는(이하 리나메) 공포 어드벤처 게임이다. 노란색 우비를 뒤집어쓴 주인공 ‘식스’가 모든 것이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는 거대한 선박에서 탈출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인데, 작고 귀여운 느낌의 ‘식스’를 제외하고는 배경으로 등장하는 선박이나 식스를 쫓는 존재들 모두가 기괴하고 소름 끼치며 흉측한 모습을 띄는 것이 특징이었다. 

 

 

 귀여움과 기괴함의 공존...얼핏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지만 이 둘의 상반된 분위기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스테이지, 몰입감을 더하는 사운드와 자연스럽게 뒤섞이며 리나메를 개성 있으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갖춘 작품으로 만들어줬다.

 

 

 리나메는 다른 공포 게임들처럼 사용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대신 숨 쉬는 것을 잠시 잊게 만들 정도의 긴장감과 긴박함으로 게임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는 쪽을 선택했다.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은 짧은 플레이 타임이었으나 그마저도 순차적으로 출시된 세 편의 확장팩으로 어느 정도의 아쉬움은 달래주었다. 

 

 

 2021년 2월 10일에 이 게임의 정식 후속작인 리틀 나이트메어 2가 정식 발매되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PC 등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으며 식스가 주인공이었던 전작과 달리 새로운 주인공인 ‘모노’와 전작의 주인공인 ‘식스’가 함께 등장해 송신탑으로 향하는 모험을 떠나는 것이 기본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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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매 당일에 닌텐도 스위치로 구매해서 현재 세 번 째 맵에 해당하는 병원 초반 부분을 플레이하고 있다. 현재까지 게임을 플레이하며 느낀 것은 전작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도 세계관을 제대로 확장시키고 있어서 전작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전작을 잊게 만들 정도의 수작이라는 점이다. 전작도 마찬가지지만 리나메2는 게임의 조작법 이외에 줄거리나 배경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다. 게임이 시작되면 곧바로 모노를 조작하게 되고, 정해진 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나타나는 장애물이나 적들을 피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모노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식스를 만나게 되고, 이 둘은 서로를 도와가며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때부터 게이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마주하게 된다. ‘여기는 어디지? 저 기괴한 존재들은 왜 저렇게 된 거지? 처음부터 저런 괴물이었나? 저들은 왜 식스와 모노를 쫓는 거야? 식스와 모노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왜 여기서 이런 장면이 나오지?’ 등등... 이런 의문들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밝혀지는 것들도 있지만 끝까지 밝혀지지 않아서 게이머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기도 한다. 

 

 

 전작에 비해 적들은 더욱더 기괴하고 소름끼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게임 속에서 주인공인 모노와 식스를 괴롭히며 게이머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안겨주는 존재들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어린아이들이 막연하게 두려워하던 것들을 형상화했다는 점이다. 숲, 학교, 선생님, 친구들, 해부 실험, 병원, 마네킹... 어른이 된 뒤에는 그런 적이 없지만 어릴 때는 앞에 나열한 대부분의 것들에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리나메2에서는 이런 대상들을 게임의 제목에서처럼 악몽 속의 존재들처럼 흉측하고 기괴하게 재해석해서 표현한 게 아닐까? 

 

피아노 치는 선생님...여긴 정말 꿈에 나올 정도로 소름끼친다.

 

 숨 쉬는 걸 참아가며 플레이 해야 할 정도로 긴장감 넘치면서도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아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리틀 나이트메어 2, 공포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도, 공포 게임을 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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