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기

제천 배달 맛집, 없는 게 없는 분식집 느낌? 삼첩분식 후기

by R첨지 2021. 1. 20.
반응형

 

 예전엔 떡볶이를 제법 좋아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다지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지 않는다. 그래도 가끔은 떡볶이가 먹고 싶어지는 날이 있거나 여자친구가 떡볶이를 먹고 싶어서 주문해 먹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다.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보통 한 번 시켰다가 맛있게 먹은 집에서 주문해서 먹는 편이었다면, 이제는 모험심 + 포스팅을 써야 한다는 사명감에 새로운 가게를 찾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서 배민을 키고 떡볶이 분식 카테고리로 들어가 리뷰 평균 점수와 갯수를 중심으로 천천히 훑어내려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띈 곳은 산첩분식, 400개 가까운 리뷰에 평균 별점은 4.8점으로 점수도 높고, 후기도 많았다. 메뉴를 살펴보니 떡볶이 외에도 대패삼겹살 대구막창, 순살치킨, 닭껍데기 튀김, 닭발까지 다양한 토핑과 사이드 메뉴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보통 맛집은 메뉴가 간결하다는 속설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말인가보다. 

 

728x90

 

 하지만 요란한 토핑들 사이에서 강력하게 내 주의를 끈 것은 역시나 좋아하는 맛감자였다. 만약 감자가 맛있다면, 떡볶이는 여자친구 다 주고 나는 감자만 먹어도 된다. 하지만 어지간해서는 감자가 맛없기는 힘들겠지. 잠시 고민한 끝에 ‘인기’라고 스티커가 붙어 있는 대구막창 세트에 날치알 주먹밥을 추가해서 주문했다. 

 

 메뉴 선택창에 들어가보니 맵기 정도를 정하거나 떡과 어묵 중에서 어떤 것을 더 많이 넣을 건지 선택할 수 있었고, 떡복이에 곁들여 먹을 다양한 토핑이나 부가 메뉴들을 추가 선택할 수 있어서 여럿이 모여 먹을 때(요즘은 그러면 안되지만….) 구성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 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쓰으읍 2단계로 맵기 단계를 정하고 음료수는 쿨피스를 선택해서 주문을 마무리했다.

 

 

 잠시 뒤에 메뉴가 도착했는데 포장이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독특했다. 보통은 비닐 안에 층층이 쌓아 놓은 플라스틱 용기들이 들어 있는 방식으로 배달되어 온다면 이곳은 특이하게도 종이 상자 안에 메뉴들이 들어 있었다. 플라스틱 용기 안에 차곡차곡 쌓인 떡볶이와 막창, 감자, 날치알 주먹밥이 들어 있었는데, 주먹밥은 직접 섞어서 만들어 먹는 식이어서 그냥 슥슥 비벼 먹었다. 

 

 

 떡볶이의 맵기는 적당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여자친구도 맛있다며 먹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매운 것을 잘 먹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은 좀 더 위에 있는 단계를 시켜도 좋을 것 같다. 막창은 비린내없이 고소하고 쫄깃해서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거나 그냥 먹어도 좋았고, 감자는 역시 아무렇게나 먹어도 맛있었다. 두 명이 먹을 것치고는 많이 주문한 양이라서 역시나 한 번에 다 먹지는 못했다. 대신 남은 떡볶이 소스에 막창을 넣고, 다음 날 물을 좀 더 넣어서 찌개처럼 먹었더니 완전 밥 강도 수준으로 맛있었다. 

 

 

 대체 불가의 끝판왕으로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 먹어 본 음식들 모두가 평균 이상으로 맛이 좋았고, 다양한 메뉴 조합이 가능한 매력까지 갖췄으니, 삼첩분식은 다음 번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주문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