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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너무 간단한데 너무 맛있는 볶음밥

by R첨지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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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의 주말이라 하데스를 하며,(요즘 이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손을 못 놓고 있다.)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배가 고파졌다. 뭔가  맛있고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싶어 찬장과 냉장고를 뒤졌지만 마땅하게 먹을 만한 반찬이 없었다. 가까운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재료를 준비해 뭔가를 만들어 먹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이 추운 날씨에 마트에 갔다오는 수고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컨트롤러를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잠시 어떻게 끼니를 해결할까 고민한 끝에 결국 선택한 것은 얼마 전에 백종원 선생님 유투브에서 본 마늘 볶음밥이었다. 

 

 

 

 

 할 줄 아는 요리 중에서 마늘 볶음밥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집에 마늘과 찬밥, 그리고 간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드는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마늘 한 줌을 잘게 빻아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살 볶다가 색이 살짝 노랗게 변하면 간장을 조금 넣고, 찬 밥을 섞어서 마저 볶아내면 끝이다. 

 

 

 

 

 마늘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준비하고, 혹시 뭐 더 넣을 게 없을까 냉장고를 뒤져보니 냉동칸에 새우가 있어서 해동시켜놨다. 그리고 밥을 볶을 때 버터를 약간 넣는 걸 좋아해서 버터도 조금 잘라놨다. 기본적인 조리과정에 새우만 조금 더 추가하고 밥을 넣어 볶는 과정에 버터까지 추가했더니 고소한 마늘향이 나는 새우 마늘 버터 볶음밥이 만들어졌다. 마늘 볶을 때 넣었던 간장만으로는 간이 부족할 것 같아. 맛소금도 약간 뿌렸더니 간도 딱 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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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볶음밥을 입에 넣고 씹다보니 새우를 잘라 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쫀쫀하게 씹히는 식감도 마음에 들었지만, 새우 특유의 향과 맛도 다른 재료들과 조화롭게 어울렸기 때문이다. 내가 만들었지만 숟가락을 멈추기 힘들 정도로 맛이 좋았다. 그래도 기름과 버터가 제법 들어간 볶음밥만 먹다보니 속이 약간 느끼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맛있게 익은 신김치를 꺼내 반찬으로 곁들여 먹었더니 뭔가 허전했던 식사가 완벽해지는 것 같았다. 

 

 

 

 

 만드는 방법이 쉽고 간단하면서도 재료도 간단하고, 내가 새우를 넣은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대충 넣어도 기대 이상의 맛을 내줄 것만 같은 마늘 볶음밥으로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마쳤다. 다음 번엔 채 썬 감자를 같이 볶아서 마늘 감자 볶음밥을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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