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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어떻게 BTS에게 빠지게 됐을까 내가 마지막으로 좋아했던 아이돌은 그 이름도 유명하면서 오래된 빅뱅이다. 그것도 그 팀을 좋아했다기보다 그냥 노래가 좋으니까 차에서 듣거가 음악 스트리밍 플레이리스트에 몇 곡 끼워넣는 수준이었다. 나는 그 정도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아이돌에 관심이 없다. 엄청나게 꼰대처럼 보이겠지만 그들의 노래는 다 비슷비슷하게 들리고,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춤도 다 거기서 거기 같고, 팀과 그 팀에 소속된 인원들도 워낙 많아서 오래 살아남아 이제는 예능에서 훨씬 더 자주 보게 되는 얼굴과 이름 정도만 아는 정도다. 내가 철없던 시절에 즐겨 듣던 노래들을 향해 어르신들이 하던 말을 내가 하고 있을 줄 몰랐다. 그러던 내가 나이와 성별에 어울리지 않게도 BTS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스며들었다. 처음.. 2020. 11. 20.
<링피트 어드벤처>로 홈트하기-16,17일차- 확실히 월요일보다 화요일이나 수요일이 컨디션이 좋다. 그래서 운동도 월요일보다 오래 할 수 있었다. 초반엔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운동하기가 굉장히 귀찮았는데, 이제는 익숙해지기도 했고, 운동을 하는 게 즐거워졌는지, 링피트 어드벤처 하고 싶어서 퇴근이 기다려질 정도가 됐다. 오늘 하루종일 등허리 아래쪽이 간질간질하다 했는데, 운동하고 샤워를 하려고 옷을 벗다 보니 속옷을 뒤집어 입고 있었다. 덕분에 원래 바깥쪽에 있어야 하는 밴드 부분이 안 쪽에 위치하게 되면서 계속 간지러웠던 것이다. 아침에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는데 왜 속옷을 뒤집어 입었는지 모르겠다. 최종 보스 드래고가 엄청나게 끈질기다. 15 스테이지까지 오면서 녀석을 몇 번이나 굴복시켰는데, 도망가고 도망가길 수십 번을 하면서도 끝까지 허세를 .. 2020. 11. 19.
농담의 기술 -아재 개그는 왜 친절한가- 유독 농담을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잘한다’라는 말의 뜻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을 수 있는데, 우스갯 소리만 하면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는 뜻일 수도 있고, 본인은 웃기라고 한 말이 아닌데도 뭐라고 콕 찝어 낼 수 없는 남다른 재치가 몸에 베어서 아무 말이나 툭툭 내뱉어도 재밌는 말을 자주 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제쳐두고 가장 이상적인 농담은, 농담을 하는 쪽과 듣는 쪽 모두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면서도 어느 누구도 기분 나쁘지 않게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의 선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한다. 말은 굉장히 쉽다. 그러나 그 가늠하기 힘든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재치있는 농담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몇몇 사람들은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2020. 11. 18.
<링피트 어드벤처>로 홈트하기-15일차- 일주일 중에 가장 운동을 하기 싫은 날은 월요일이다. 주말이 끝난 아쉬움이 커서인지 무기력하기도 하고, 비슷한 강도로 운동을 해도 뭔가 다른 날보다 훨씬 더 힘들고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도 링피트 어드벤처 내에서 운동 강도를 올린 건 좋은 선택이었다. 운동 강도를 올리기 전보다 훨씬 더 제대로 운동을 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온 시간이 10시 40분이었는데, 손 씻고 양치하고, 옷만 갈아 입은 채로 곧장 운동을 했다. 그렇지 않고 잠깐 소파에 앉아서 쉬다보면 또 한없이 늘어지며 의미없는 시간을 한참 보내고나서 자정이 30분 쯤 남았을 때 부랴부랴 촉박하게 운동을 마치고 후회할게 뻔하다. 닌텐도 스위치를 키고, 허벅지 밴드와 링콘을 준비하는 과정만 거치면 곧바로 링피트 어드벤처.. 2020.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