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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티스토리 블로거에게 맞구독은 약일까? 독일까?

by R첨지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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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구독 원해요!"

 티스토리 포럼에 가면, 맞구독을 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하루에도 수 십 개는 볼 수 있다. 나도 티스토리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할 무렵에는 포럼에 맞구독을 원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맞구독을 하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방문자도 늘리고 다른 블로거들과 친분도 쌓으려 노력했다. 

 그런데 맞구독을 하고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린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 때, 맞구독이 블로그 운영 초반에 약간의 동기 부여를 해 줄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결론은 블로그 광고로 의미있는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한정된다. 나는 블로그로 수익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고, 그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거나, 블로그를 통해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친분도 쌓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는 맞구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소통의 피로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분명하다. 지나친 맞구독은 적잖은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 검색 유입을 통한 블로그 방문자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자료를 조사하고, 직접 글로 써보는 활동에 투자해야 할 시간에 내 블로그에 방문한 구독자의 블로그에 가서 포스팅을 읽고, 댓글을 다는 일명 ‘소통’을 하려면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무분별하게 맞구독을 하게 되면 관심사가 아닌 분야를 다루는 블로거와도 소통을 해야 하는데, 잘 알지도 못하고, 흥미도 없는 내용의 포스팅들을 답례라는 이유로 읽고 댓글을 다는 것도 피로감을 유발한다. 

 또, 무분별하게 구독을 주고 받다보면, ‘도대체 이 사람에게 소통은 어떤 의미일까?’를 궁금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일전에 포럼에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정성스럽게 쓴 포스팅을 읽어보지도 않고,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소통해요.” 와 같은 형식적인 내용의 복붙 한 것 같은 댓글을 쓰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판에 박힌 형식적인 댓글은 차라리 쓰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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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뭘 얼마나 써야 할까?

 블로그로 부수입, 혹은 그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1일 1포스팅, 아니 가능하다면 1 일 3 포스팅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글은 지속적으로 검색 유입이 가능한 내용일수록 좋다. 가령, “연말연시 코로나 3단계 격상 여부”라는 키워드로 작성된 글은 초반 검색 유입이 높게 발생할 수 있지만, 해당 시기만 지나면, 검색 유입이 전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넷플릭스 강추 드라마 7편”과 같은 키워드는 지속적으로 검색 유입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장기적 지속적인 검색 유입이 있을 만한 내용의 포스팅 갯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블로그 방문자는 늘어나게 되고, 그때부터는 어느 정도 광고 수익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타게 될 것이다. 

 글을 이렇게 쓰다보니 마치 내가 블로그에 대해 엄청 내공이 있고, 수익도 많은 사람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다만 최근에 어떤 내용의 포스팅을 써야 방문자가 늘고, 광고 수익이 늘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니 관심도 없는 블로거들과의 형식적인 ‘소통’은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앞에서 예로 든 영양가 없는 소통이나 교류를 할 시간에 포스팅을 하나 더 쓰거나, 뭘 쓸지 한 번 더 고민하는 게 이득이지 않을까?

 

소통의 필요

 다만, 공통의 관심사를 다루는 분야이거나, 다른 관심사를 다루더라도 블로그 운영 방식에서 배울 점이 있거나, 문장이 깔끔하고 좋아서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는 블로거와의 소통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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