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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동안

<링피트 어드벤처>로 홈트하기-16,17일차-

by R첨지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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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트라이셉스 킥백을 자주 한다.

 

 확실히 월요일보다 화요일이나 수요일이 컨디션이 좋다. 그래서 운동도 월요일보다 오래 할 수 있었다. 초반엔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운동하기가 굉장히 귀찮았는데, 이제는 익숙해지기도 했고, 운동을 하는 게 즐거워졌는지, 링피트 어드벤처 하고 싶어서 퇴근이 기다려질 정도가 됐다.

 

16일차, 화요일의 운동 기록.

 

 오늘 하루종일 등허리 아래쪽이 간질간질하다 했는데, 운동하고 샤워를 하려고 옷을 벗다 보니 속옷을 뒤집어 입고 있었다. 덕분에 원래 바깥쪽에 있어야 하는 밴드 부분이 안 쪽에 위치하게 되면서 계속 간지러웠던 것이다. 아침에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는데 왜 속옷을 뒤집어 입었는지 모르겠다.

 

노란 드래고가 나왔으니 다른 색의 드래고도 나오겠지 뭐.

 

 최종 보스 드래고가 엄청나게 끈질기다. 15 스테이지까지 오면서 녀석을 몇 번이나 굴복시켰는데, 도망가고 도망가길 수십 번을 하면서도 끝까지 허세를 부리며 덤벼든다. 엄청난 집념을 가진 녀석이다. 오늘 전투에선 처음으로 복부 강화인 노란색으로 변신했다. 다음번엔 하체 운동인 파란색, 팔 근육인 붉은색, 요가를 하는 녹색까지 한 번씩 변신할 게 뻔하다. 마지막 판에는 빨, 노, 파, 초 모든 색을 조합한 알록달록 드래고를 상대하게 될 것 같다. 

 

만세 스쿼트는 정말 힘들다.

 

 150레벨 정도면 최종 보스를 깨고 스테이지를 깰 줄 알았는데, 스토리 진행을 봤을 땐 200 레벨쯤 되어야 엔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운동을 진행해 오면서 거의 모든 동작들을 다 해봤지만 그중에서도 최고 힘든 운동은 만세 스쿼트다. 만세 스쿼트를 한 번 선택하면 25회를 해야 하는데, 7회 정도만 넘어가면 곡소리가 절로 난다. 

 

 

 운동이 끝난 후에 운동과 관련 된 상식을 하나씩 보여주는데, 오늘은 튀김 요이를 가끔씩 먹어주라는 팁이 나왔다. 도무지 참기 힘들 때는 그냥 먹으라고 충고하는 데다 콕 집어서 감자튀김을 말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감자튀김을 먹으라는 계시인 것 같다. 운동을 마치고 씻고 나와서 블로그에 올릴 포스팅을 쓰는 동안 배가 고프다고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나며 난리를 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오늘은 감자튀김을 먹어야 하는 날인가 보다. 

 

먹으라는데 뭐 어쩔 수 있나?

 

 내 운동 코치는 링피트 어드벤처인데, 그런 링피트 어드벤처가 완벽한 식단 조절은 힘드니 느긋하게 제한하라고 권했다. 어쩔 수 없이 느긋하게 제한해야겠다. 아무래도 나는 야식 먹으려고 운동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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