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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끝나간다. 언제나 그렇지만 크고 작게 좋았던 순간도, 그렇지 못했던 순간도 많았지만 올해는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보다 슬프고 힘들었던 시간이 더 길고 잦았던 해로 기억된다. 모처럼 학원 방학을 맞아 여유있는 시간이 허락됐지만 틈틈이 걸려오는 업무 관련 연락과 휴가인데도 아무데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면서도 유쾌하지 않아 도무지 연말 분위기가 나질 않는다.
기분 전환이라도 해야겠다 생각해봤지만 지루하고 무거운 전염병이 창궐한 이 상황에서 뭘해야 지금 이 순간에 나를 옭아매고 있는 이 시름과 걱정과 고민을 덜거나 잠시라도 잊을 수 있을까 고민해봤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았다. 그래서 늘상 해오던 것들, 좋아하는 카페에 가고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맥주라도 한 잔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자정이 되면 반가운 사람들에게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의례적이면서도 따뜻하기도한 메시지와 연락들이 올테고, 요란하게 카운트 다운 같은 건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2021년에서 2022년으로 가는 그 경계선에서 잠들지 않고 새해를 맞이할 생각이다. 상투적이지만 다가오는 새해에는 코로나도 종식되고, 내 가족들과 내가 아끼는 주변 사람들에게 기쁜 순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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