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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블랙핑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LACKPINK : LIGHT UP THE SKY>리뷰

by R첨지 202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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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 뭐 볼 거 없을까하고 작품 목록을 주욱 내려보다가 다큐멘터리 카테고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 세상을 밝혀라>를 발견했다. 최근에 BTS와 그들의 노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긴했지만 평소 아이돌에 관심이 없었기에 블랙핑크에 대해서도 ‘YG에서 제일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지, 맴버들 이름이 뭔지(제니는 광고나 예능에서 자주 올라와서 이름과 얼굴을 매치시킬 수 있었다.)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최근에 발표한 노래 제목이 뭔지 등등의 사전지식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블랙핑크 다큐는 순전히 때마침 넷플릭스 목록에서 딱히 보고 싶은 작품이 없기도 했고, 어떤 내용의 다큐일까 하는 호기심에 재생을 눌러 보기 시작했다. 다큐의 시작은 2016년 언론사들 앞에서 처음 블랙핑크의 데뷔를 알리는 쇼케이스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며,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블랙핑크와 팬들의 반응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각각의 맴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블랙핑크의 일원이 되었는지, 누구와 음악을 만들고, 그녀들이 각자 어떤 고충과 시련, 그리고 고민이 있었는지 등을 인터뷰와 맴버들의 대화 형식으로 전달한다. 

 

 다큐멘터리를 보며 인상적이었던 점은 청소년 시기의 어린 시절에 가족들과 떨어져 하루 14시간씩 트레이닝을 반복하면서 힘든 과정을 견뎌내는 연습생들의 모습이었다.  블랙핑크의 맴버들도 그 과정을 거치고 견뎌왔지만 아이돌 가수의 꿈을 꾸고 연습생이 된 아이들은 경쟁과 탈락의 스트레스, 그리고 평가에 대한 압박감까지 견뎌가며 4년에서 6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땀을 흘려야 그나마 데뷔라는 기회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들 중에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어떻게든 데뷔하여 블랙핑크처럼 성공하는 그룹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극소수이고, 선발되지 못해 낙오되거나 포기하는 아이들, 혹은 어찌어찌 데뷔하였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해 사라져가는 사람들까지…

 

 도대체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과 시간, 그리고 그 자리에 가지 못한 이들의 좌절과 박탈감과 멀어진 꿈을 갈아 넣어 만든 자리일까를 생각해보니 블랙핑크와 BTS처럼 엄청난 성공을 한 그들이 더욱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한 편,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도 들었다.

 

 블랙핑크라는 그룹의 성공과 발전을 응원하게 되는 다큐이기도 했지만, 그 화려한 성공의 이면을 계속 곱씹어보게 하는 다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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