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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 Blog 당장 시작하자

by R첨지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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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블로그와 유투브를 시작하고나서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유투브나 블로그를 모두 하라고 하거나 둘 중에 하나라도 시작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력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자신은 유투버 혹은 블로거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들이란 것은 ‘찍을 만한게 없어, 글 잘 못 써, 편집 어떻게 하는지 몰라, 카메라 살 돈 없어.’ 등이다.

 물론 유투브 채널 운영과 블로그 운영이라는 두 가지 일을 제대로 하려면 개성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양질의 컨텐츠와 다양한 고가의 장비들, 그리고 편집 실력이나 글 잘쓰는 능력 등을 갖추는 게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그런 철저한 준비와 완성된 조건들이 유투버나 블로거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또한 유투버를 해보라고 권하는 사람들이 마땅한 컨텐츠가 없거나 장비가 없거나 편집 능력이 없거나 글을 써 본 적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유투브와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훌륭한 자기 개발의 수단이며,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수단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경우엔 유투브와 블로그를 시작하고나서 심심하고 무료할 틈이 없어졌다. 나도 한 때는 뭐든 완벽하게 조건과 장비를 갖추고, 힘을 잔뜩 비축해서 창작 활동을 시작하자라는 주의였다. 그러나 그런 생각들은 창작 경험이 없는 내 콘텐츠들을 하찮아 보이게 만들고, 의욕을 떨어트리게만 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일단 어떻게든 영상 하나를 만들어서 올려두자, 일단 어떻게든 글 한 편을 완성하자.’ 이렇게 마음을 먹자 영상을 좀 더 잘 만들고, 더 그럴 듯한 글을 완성하는 것은 나중 문제로 생각하게 됐다. 누구나 글이든 영상이든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기에 완벽하지 않더라도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영상과 글을 만들거나 쓰기로 한 것이다. 대신 그렇게 완성된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의 시간을 갖는 것을 잊지 않았다. 영상을 예로들면, 편집이 잘못 된 곳은 없는지부터 목소리나 배경음악의 크기는 적절했는지, 영상의 시작부분이나 끝나는 부분이 너무 어색하지는 않았는지, 좀 더 괜찮은 영상을 만들려면 무엇을 수정해야하고 뭘 찍어야하는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는 시간이 늘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내게는 심심하거나 무료할 틈이 생길 수가 없었다. 

 그런 고민들은 자연스럽게 내가 정체되어 있는 것을 그냥 두지 않고, 계속 조사하고, 읽고, 검색하고, 시도하게 만들었다. 메모를 하거나 다양한 사이트를 찾아보거나 다른 유투버의 영상을 주의 깊게 보고, 다른 사람의 글과 사진을 분석하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 준 것이다. 게다가 속된 말로 콘텐츠 각을 본다고 하는 ‘무엇을 찍을 것인가, 무엇을 쓸 것인가, 찍거나 글로 쓸 주제가 정해졌다면, 어떻게 찍거 어떤 사진을 첨부할 것인가 등을 생각하고, 시도하면서, 관련 책도 읽고, 블로그도 찾아보고 ,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유투버나 블로거의 컨텐츠들을 분석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면서도 분주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블로그와 유투브를 시작하기 전에는 쉴 때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SNS를 보는 등의 영양가 없는 일들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는데, 유투브를 시작하면서부터 좋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시간으로 여가를 채우게 되었다. 따라서 나는 유투브 채널 운영과 블로그 운영은 더없이 훌륭한 자기 계발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유투버라면 많은 구독자 유입과 자신이 만든 영상이 인기 동영상이 되기를 바랄테고, 블로거라면 많은 조회수과 방문자를 바랄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서 능동적인 실천을 동반하는 계획들을 세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유익한 유투버와 블로거가 되기를 주저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최대 고민인 컨텐츠의 부재, 편집 능력 부재, 글쓰기 능력의 부재, 장비 부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해결책들을 하나씩 나열해보겠다.

 

컨텐츠의 부재

 몇 년 전에 유투브에서 화재가 됐던 영상이 하나 있었다. 성호육묘장 이라는 채널에 올라온 살아있는 두더지를 찍은 영상이었는데, 그 영상은 말그대로 생포한 두더지를 찍은 영상이었다. 영상을 찍은 남자가 두더쥐가 움직이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 두더지가 농작물에 어떤 피해를 준다는 점들을 두서없이 사투리를 섞어가며 소개하는 내용의 단순한 영상이었다. 그 영상은 그 흔한 자막이나 컷편집, 혹은 배경음악도 없는 정말 날 것 그대로의 영상이었다. 하다못해 인트로나 채널 홍보 문구도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영상의 조회수는 657만 회나 된다.(20년 10월   말 기준) 이는 편집 실력이나 영상미, 잘 생기거나 예쁜 외모, 유명인의 등장 유무가 높은 조회수나 인기 채널의 필수 조건이라는 통념을 깨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당장 자신이 가진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에서 쉽게 촬영할 수 있는 무언가를 촬영해서 올리기만해도 누군가는 그 영상을 보게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뭘 쓰고 뭘 찍을지 신중하게 고민하는 건 분명 필요한 일이지만 생각과 계획만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으니 일단 뭐든 시도해보는 것이 더 낫다.

 

장비의 부재

 사진과 영상은 어지간한 휴대폰 영상과 사진만으로도 충분하다. 끝

 

문장력, 글쓰기 능력의 부재

 영상을 만들기 위해 대본을 작성하거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 위해, 글쓰기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따라서 영상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혹은 블로그의 글을 읽는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깔끔하고 잘 쓰인 글을 읽는 것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좋은 글에 대한 정의는 글을 읽는 독자의 수만큼이나 많기에 좋은 글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나부터가 깔끔한 문장과 좋은 글을 쓴다고 자신할 수 없기에 문장력을 키우고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제시할 입장이 아니다. 하지만 딱 한가지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편하게 읽히는 글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는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말하듯이 쓴 글이다. 따라서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면 녹음기를 키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누군가에게 들려준다는 상상을 하며 말하는 과정을 녹음하면 된다. 그리고는 녹음된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어서 불필요한 부분만 조금 다듬어도 충분히 전달력 있는 글이 완성될 것이다.

 이미 있는 것이든 전혀 새로운 것이든 무언가 머리 속에 있는 것을 구현하고 표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치있고 쓸모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고 무력한 삶의 길로 들어서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못해도 좋고, 실수해도 좋다. 누군가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을 조롱한다면, 화를 내고 낙담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상대방을 측은하게 생각해야 한다. 엄청난 구독자와 조회수, 그리고 수익금이라는 수치 환산 가능한 보상이 아니더라도 실천에 옮겼다는 사실 자체가 값을 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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